K리그2가 가세했다.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진다.
2020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가 6일에 열린다. 지난 5월 9일에 개최된 FA컵 1라운드를 통과한 16개 팀과 K3리그 상위 6개 팀, K리그2 10개 팀 등 총 32개 팀이 3라운드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한다.
2라운드는 K리그2의 가세로 더욱 흥미진진해졌다. 상위리그 팀과 맞붙는 하위리그 팀의 도전이 이번 2라운드의 관전 포인트다. 가장 먼저 K5리그 팀들이 눈에 띈다. 1라운드에서 같은 K5리그 소속인 동울산FC를 꺾고 올라온 효창FC는 2라운드에서 K리그2 수원FC를 상대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결코 쉽지 않은 상대지만 효창FC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펼친다는 각오다.
2019년 K5리그 인천권역 우승팀인 송월FC는 멀리 제주로 떠나 제주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치른다. 대전시티즌, 인천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이상희와 J2리그 요코하마FC를 거친 배후민 등 상당수의 엘리트 출신 선수들을 보유한 송월FC는 도전자의 입장이지만 후회 없이 뛰겠다는 다짐이다.
자타공인 생활축구 최강팀이자 지난해 K5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SMC엔지니어링은 K3리그의 강호 경주한수원축구단을 상대한다. 경주한수원축구단은 K리그와 J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했던 이우진을 포함해 다수의 베테랑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강팀이다. 지난해까지 내셔널리그 강호로 군림했고, 올해 통합 K3리그 초대 우승을 노린다.
결코 쉽지 않은 맞대결이지만 SMC엔지니어링은 자신감을 보였다. 전술과 팀워크 면에서는 완벽에 가깝도록 준비했지만, 팀 특성상 일과 운동을 병행하는 만큼 마지막까지 체력 관리에 신경 써 경주한수원축구단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고 3라운드로 가겠다는 생각이다.
상위리그와 하위리그의 맞대결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흥미로운 경기들이 가득하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지난해 FA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화성FC와 대전한국철도축구단의 맞대결이다. 화성FC는 2019년 FA컵에서 4강을 기록했고, 대전한국철도축구단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 모두 지난해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를 넘어야 한다.
화성FC와 대전한국철도축구단은 직전인 5월 30일 K3리그 3라운드에서 올해 첫 맞대결을 펼쳤는데 이 경기에서는 화성FC가 2대1로 승리했다. 단판 승부인 FA컵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