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제56회 대종상영화제' 이병헌, 정유미가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 씨어터홀에서 방송인 이휘재, 모델 한혜진의 진행으로 제56회 대종상영화제가 열렸다. 대종상영화제는 애초 지난 2월 25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연기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피해 방지를 위해 1962년 이후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개최됐다. 배우들 역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지키기 위해 적당한 거리를 둔 채 자리에 앉았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백두산'의 이병헌이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이병헌은 "'백두산'은 재난 영화인데 저희들이 살고 있는 현실이 그 어떤 영화보다 더하지 않나 싶다. 시상식이 낯설지 않은데 오늘은 유난히도 낯설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게 어려워졌는지.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여러분들과 웃고 울고 감동 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병헌은 영화 '백두산'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한 명씩 언급하며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82년생 김지영'의 배우 정유미는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리수상한 김도영 감독은 "이 소식을 들으면 너무나 기뻐하실 것 같다. 감독으로서도 이 상이 영광스럽다. 정유미 배우님, 다시 한 번 김지영의 얼굴이 되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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