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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브리핑]추재현-진명호 1군 말소 롯데 허문회 감독 "선수 스스로 느낄 시간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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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1군 엔트리 변동을 단행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외야수 추재현, 투수 진명호를 1군 말소하고, 내야수 오윤석과 투수 고효준을 콜업했다. 허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어제 경기를 마친 뒤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키움에서 2대1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추재현은 13경기 타율 1할2푼5리에 그쳤다. 진명호는 13경기에 등판해 2홀드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은 10.38로 부진했다. 오윤석은 2군 17경기 타율 3할1푼6리, 4홈런 19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 4할6푼7리, 장타율 5할9푼6리를 기록했다.손가락 부상으로 1군 말소됐던 고효준은 2일 상무전에서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회복세를 증명했다. 오윤석은 KIA전에서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허 감독은 개막전부터 엔트리를 큰 변동 없이 운영했다. 초반 30경기 동안 본인의 색깔을 입히는 것과 동시에 선수들의 색깔을 파악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롯데가 초반 상승세 이후 연패를 거듭하면서 최근 5할 승률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다.

허 감독은 "경기를 치르다보면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선수 변화는 필요하지만 타이밍을 잘 봐야 한다"며 "선수 스스로 재정비의 필요성을 느껴야 할 필요성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청백전, 연습경기를 통해 플래툰을 운영했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가장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을 찾고, 내가 선택을 내린 것"이라며 "부임 후 줄곧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먼저 쓰겠다고 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내보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군에서 좋은 선수가 있다면 언제든 오늘처럼 스타팅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