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원한다면 이적해주마. 나를 사라!"
팀이 나를 사지 않는다면, 내가 맞춰서 세일즈 한다. 역발상을 통한 참신한 마케팅 방법이다. 일본인 축구스타 카가와 신지(31)가 터키 명문 구단인 베식타스에 스스로를 세일즈 했다. 베식타스에 먼저 영입 제안을 한 것. 자신의 입지를 확장하기 위한 참신한 방법이다.
터키 매체 아크삼스포르는 3일(한국시각) 카가와가 베식타스에 "원한다면 이적할 수 있다"며 영입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카가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사라고사 소속이다. 그러나 사라고사가 카가와에게 새로 이적할 팀을 찾으라고 통보했다. 별다른 활약이 없던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 재정상황이 좋지 않은데 따른 조치. 일방적인 방출 통보보다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선수가 찾아낼 것을 요청했다고 볼 수 있다.
카가와가 움직였다. 과거 인연이 있던 베식타스에 연락했다. 카가와는 2018~2019시즌 베식타스에서 임대 생활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독일 도르트문트 소속이었는데, 팀내 입지를 잃자 터키로 떠나다. 14경기에서 4골을 넣었다. 이런 인연 덕분에 카가와가 베식타스에 쉽게 연락할 수 있었다. 베식타스 구단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