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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코멘트]"덕주까지 나오면 안됐는데…" 두산의 고민, 김강률 콜업 시기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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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번주 내로 올릴 생각이다."

두산 베어스 김강률의 1군 복귀 윤곽이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3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강률을 이번주 내로 부르려고 한다. 주말 정도(잠실 KIA전)에 1군에 등록할 것 같다. 일단 투수코치에게 4일 다시 체크해서 최종 결정하자고 이야기했다"면서 "일단 1군에 올라오면 상황에 따라 기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강률은 2군에서 컨디션을 만들어왔다. 2018년 한국시리즈 준비 기간에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했던 김강률은 지난해 1년간 재활 훈련 기간을 거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1군 선수단과 정상적으로 1,2차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한 김강률은 개막이 미뤄진 시기에도 훈련을 무리 없이 이어갔다.

이제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지만, 구속 회복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었다. 최고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가 장점이었지만, 연습경기 기간까지는 구위가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현재 최고 구속도 140km 중반대에 형성되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김강률을 1군이 아닌 2군에서 충분한 연습 기간을 갖게끔 했다.

조금씩 성과가 보인다. 아직 본인의 '베스트'까지는 아니어도 공에 힘이 붙고 있다. 김강률은 퓨처스리그에서도 5월30일 상무전 1⅔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 2일 KT전 2⅔이닝 2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결과보다 내용면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김강률이 복귀하면 당장 불펜 가용 인원이 한명 더 늘어난다는 자체로 힘이 될 수 있다. 두산은 흔들리는 불펜이 최대 고민이다. 2일 KT전에서도 여유있게 이기던 경기를 막판 불펜 투수들의 실점으로 타이트하게 쫓기는 장면이 나왔다. 김태형 감독은 "사실 (함)덕주까지 나와서는 안됐던 경기"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김강률이 최대한 정상 컨디션으로 1군에 올라와 점차 필승조를 맡아줘야 하는 이유다.

수원=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