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내에서 '일본 메시'로 불리는 쿠보 다케후사(18·마요르카)가 올시즌 중단 전까지 닉네임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기록은 말한다.
데이터 플랫폼 '와이스카웃'(Wyscout)를 토대로 통계 사이트 '알레비아 애널리스틱스'(Alebia Analytics)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쿠보는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경기당 평균 5.4개의 드리블에 성공했다. 최소 1000분을 뛴 선수를 기준으로 할 때, 이는 '원조'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평균 성공횟수는 같지만, '알레비아'의 그래프를 보면 메시가 조금 앞서있다.
스페인 '아스'는 2일 '메시처럼 드리블하는 쿠보'란 제하의 기사에서 이 기록과 함께 드리블 스타일도 비슷하단 점을 소개했다. "신장, 짧은 드리블, 폭발성, 다양성, 시야, 왼발잡이… 쿠보가 메시 수준에 도달할 수는 없지만, 비슷한 점은 발견된다"고 적었다. 쿠보가 '메시와의 비교를 원치 않는다'고 한 과거 인터뷰,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이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해 현재 마요르카에서 맹활약 중이라는 사실도 실었다.
공교롭게 쿠보는 라리가 재개 첫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난다. 14일 이베로스타 스타디움에서 메시와 맞대결 한다. 지난해 12월 바르셀로나의 캄누에서 열린 경기에선 메시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바르셀로나가 5대2 대승을 거뒀다. 지난 2월 마요르카로 이적한 기성용도 이 경기 출전을 노린다. 마요르카는 27라운드 현재 강등권인 18위에 처져있어 이날 승점 획득이 절실하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