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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다가오는데' 연령별 대표팀, 코로나19 탓에 깊어지는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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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마음이 급하다. 대회 날짜는 다가오는데, 제대로 된 훈련 한 번 하지 못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만든 '웃픈' 상황이다.

송경섭 감독이 이끄는 16세 이하(U-16) 대표팀은 9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다. 바레인에서 열리는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 본선이다. 이번 대회에는 2021년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진출권이 걸려있다. 하지만 지난 1월 터키에서 치른 메르세데스벤츠 에게해컵 국제친선대회 이후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김정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19세 이하(U-19) 대표팀도 비슷한 상황이다. U-19 대표팀은 10월 AFC U-19 챔피언십 본선을 치른다. 2021년 FIFA U-20 월드컵 최종 예선을 겸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U-19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단 한 번도 소집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지난해까지 17세 이하(U-17) 대표팀을 이끌었던 터라 선수 점검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 시간이 촉박하기만 하다.

더 큰 문제는 소집 일정조차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이 완화된 뒤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훈련을 고민했다. 그러나 연령별 대표 선수들은 학생 신분인 만큼 개학 일정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훈련 일정은 자연스레 연기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AFC 주관 연령별 대표 월드컵 최종예선은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 현재 일정 변화 등에 따른 얘기가 없다. 대회 출전을 위해 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져 고려해야 할 것이 더 많다"고 말했다.

FIFA는 지난달 이사회를 개최해 U-20 여자월드컵(8월·코스타리카와 파나마 공동), U-17 여자월드컵(11월·인도) 등을 1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각 대륙 축구연맹이 주관하는 연령별 일정 등은 세부적 지침을 내리지 않았다.

한편, 송 감독은 U-16 선수단에 개인 훈련을 지시했다. 김 감독은 대학무대를 돌며 선수를 점검하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