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초반 부진을 씻고 예전의 강인함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주 2연패 뒤 4연승을 달리면서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타격의 부활이었다. 시즌 초반 10연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던 SK의 타격이 완전히 살아났다. 팀 타격의 중심인 최 정이 지난주 타율 4할7푼1리(17타수 8안타) 1홈런, 7타점의 맹타를 날렸다. 트레이드로 온 포수 이흥련이 처음 호흡을 맞추면서도 투수들을 잘 이끌었고,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아직 살아나야할 타자가 있다. 바로 최 정과 함께 SK의 타격을 이끌어온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다.
올시즌 타율 2할5푼3리에 2홈런, 7타점에 그치고 있다. 특히 지난주엔 타율이 1할5리(19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팀이 반등을 했지만 로맥의 타격감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
특히 아쉬운 점은 찬스에서 득점타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즌 득점권 타율은 3할1푼6리(19타수 6안타)로 좋았다. 하지만 지난주 6경기에선 확실히 타격감이 떨어졌다. 12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 5개를 얻으며 기회를 이어간 점은 좋았지만 기대한 한방은 나오지 않았다.
최 정이 찬스에서 득점을 만들어 낸 뒤 로맥이 나와 상대에게 확실한 치명타를 날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로맥이 침묵하면서 상승세가 꺾이는 느낌이다.
그래도 SK는 로맥의 부진에도 4연승을 달리면서 로맥의 부진을 가려줬다.
이번주 1위를 달리는 NC 다이노스와 지난주 NC에 2승을 거두면서 4연승을 달렸던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4연승으로 탈꼴찌를 하면서 좋아진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야 한다. 6경기서 5할 승부를 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이다.
로맥이 힘을 낸다면 SK가 더 한층 분위기를 올릴 수 있다. 로맥은 지난해 NC전서 타율 2할9푼4리, 5홈런 12타점으로 좋은 모습이었다. 이제 로맥의 힘이 필요한 SK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