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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프리뷰]다시 맞붙는 '거인 킬러'와 안경에이스, 롯데-KIA 5할 승률 사수-탈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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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이번에도 '거인 킬러'의 승리일까, 아니면 안경에이스의 반격일까.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맞붙는다. KIA는 임기영,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 예고했다. 두 선수는 지난달 21일 같은 장소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임기영은 8이닝 5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지만, 박세웅은 4이닝 5실점으로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 속에 패전을 안았다.

이번에도 시선은 임기영 쪽에 기울어져 있다. 임기영은 2017년 5월 6일 이후 롯데전 5연승을 달렸다. 5연승 동안 45⅔이닝을 던지면서 피홈런은 단 한 개뿐이었다. 탈삼진은 31개를 얻었다. 2017시즌부터 올해까지 네 시즌간 임기영의 롯데전 평균자책점은 3.15로 가장 안정적이었다. 올 시즌에도 한 경기 최다인 8이닝 투구를 하면서 자신감을 쌓았다.

최근 3연패 중인 박세웅은 반전이 절실한 승부다. KIA전 이후 두 경기에선 5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해 위닝샷으로 활용했던 포크볼 구사 비율을 대폭 낮추고 강점을 보인 커브를 활용하고 있지만, 제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박세웅의 난조를 페이스 하락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체 청백전, 팀간 연습경기 당시 좋았던 구위가 곧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시즌 5번째 등판인 KIA전에서도 부진을 반복한다면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6월 첫 주, 첫 경기에 나서는 두 투수의 어깨는 제법 무겁다. 양팀이 승률 5할 사수와 탈환의 기로에 서 있다. KIA는 12승12패로 정확하게 5할 승률을 기록 중이고, 롯데는 11승12패로 뒤를 따르고 있다. 이 경기 승패에 따라 양팀의 승률과 자리 모두 바뀔 수 있다. 주중 첫 경기이기에 불펜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선발 투수의 호투가 절실한 승부다.

첫 맞대결은 KIA의 완승이었다. 화끈한 방망이의 힘을 앞세워 스윕승을 가져갔다. KIA전부터 극심한 타격 침체에 빠졌던 롯데에겐 악몽을 다시금 떠올릴 만하다. 하지만 롯데가 지난 주말 두산전을 계기로 바닥을 찍는 양상을 드러낸만큼, 앞선 맞대결과는 다른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