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방망이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11대8로 이겼다. 선발 투수 유희관이 6이닝 4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가운데, 타선이 초반부터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강하게 두들겼다.
1회초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솔로 홈런과 김재환의 투런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두산은 3회까지 무려 10점을 뽑는 저력을 발휘했다.
물론 찝찝한 승리였다. 5회초까지 10-1로 여유있게 이기던 두산은 불펜진이 연거푸 실점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윤명준은 8회말 제구 난조를 보이며 ⅔이닝 3실점 했고, 뒤이어 등판한 이현승도 9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두산은 결국 마무리 함덕주까지 올려서 힘겹게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초반 타자들이 활발한 타격을 해준 것이 승리 요인이다. 유희관도 선발 투수로 제 역할을 다해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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