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초반 부진을 털어낸 SK 와이번스에게 마지막 남은 고민이 풀렸다.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화려하게 부활한 것.
로맥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3번-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2볼넷의 만점활약을 펼쳤다. 1회초 2사후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해 4번 정의윤의 안타로 결승 득점을 한 로맥은 3-1로 앞선 4회초 1사 만루서는 우중간을 가르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 중심에서 잘 쳤던 로맥의 이정도 활약이 뭐 그리 대단한가 할 수도 있지만 최근 부진에 빠졌던 로맥이기에 SK로선 반색할 수밖에 없었다.
로맥은 전날까지 타율 2할5푼3리에 2홈런, 7타점에 그치고 있었다. 특히 지난주엔 타율이 1할5리(19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최 정 등의 맹타로 팀이 반등했지만 로맥의 타격감은 오히려 떨어졌던 것.
특히 아쉬운 점은 찬스에서 한방이 부족했다. 지난주 12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 5개를 얻으며 기회를 이어간 점은 좋았지만 기대한 안타가 없었다.
최 정이 살아났기에 로맥의 부진이 더 안타까웠다.
경기전 염경엽 감독은 "로맥이 살아나면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경기가 쉬워질 수 있다"면서 부진의 원인으로는 늦은 타이밍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타이밍이 늦다보니 안타성으로 가야할 타구가 파울이 된다. 그러다보니 볼카운트가 불리해지고 결과가 나빠지는 것"이라면서 "본인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곧 좋아지지 않겠나"라며 로맥의 부활을 기대했었다.
로맥은 경기 후 "앞에 있던 노수광과 최지훈이 상대 투수와 끈질길 승부를 하면서 나에게 칠 수 있는 공이 올 수 있게 해줬다. 두 테이블세터들에게 고맙다"면서 "지난주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6경기서 볼넷을 8개 얻었다. 상대 투수들이 나에게 칠 수 있는 공을 주지 않아 힘들었지만 공을 잘 봤고. 잘 친 공들이 정면으로 가거나 했었다. 현재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로맥은 2루타 2개의 멀티히트로 부활을 알렸다. 지난 5월 23일 인천 KIA전 이후 첫 멀티히트. SK의 질주에 확실한 대포가 더해졌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