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17일 리그 재개를 앞두고 구단들간 새 규정 도입에 대해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2일(한국시각) 영국 대중일간 데일리메일은 '교체선수를 기존 3명에서 5명으로 늘리는 방안, 지난 1월 제출한 구단별 25일 스쿼드에 등록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재등록을 허용하는 방안, 예비축구공을 여러개 준비해 경기진행을 신속하게 하는 멀티볼 시스템 도입 등 몇 가지 새 규정 도입에 대해 구단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FIFA가 필요시 남은 시즌 VAR를 가동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음에도 VAR 정책을 재검토하지 않는 리그 사무국에 대해서도 일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EPL 20개 구단 대표들은 목요일인 4일 회의를 통해 이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난상토론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각 항목별로 20개 구단 중 14개 구단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교체선수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구단간 의견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이후 짧은 훈련 기간으로 인한 선수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교체선수를 3명에서 5명으로 늘리는 안에 대해서 첼시 등 일부 구단은 직간접적으로 찬성 의사를 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렇게 중요한 규정을 시즌 중간에 바꾸는 것 자체가 리그 전반의 통일성을 해치는 일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또 스쿼드가 두텁지 않은 일부 작은 구단들의 경우 교체선수 숫자를 늘리는 것이 전력상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또 선수의 몸 관리, 일정 관리가 잘된 구단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불이익이 될 수도 있다는 관점도 있다. 그레이엄 포터 브라이턴 감독의 경우 교체선수 확대에 대해 지난달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멀티볼 시스템에 대해서도 찬반이 엇갈린다. 경기 중단시 숨 돌릴 시간도 없이 경기가 속행되다 보면 선수의 피로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6월 이후 기온이 급격히 올라가는 시기에 선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