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최근 옛 친정팀 벤피카 복귀설이 나왔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베테랑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결국 1년 더 팀에 남을 듯 하다. 아스널이 계약 연장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루이스 에이전트의 현명한 '언론 플레이' 덕분으로 볼 수 있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 메일은 2일(한국시각) "아스널이 루이스에게 1년 계약 연장안을 제시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의 주급 12만파운드(약 1억8400만원)는 삭감하려고 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러의 보도를 인용해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아스널이 루이스와 재계약하기로 했으며, 출장 횟수와 인센티브 등이 포함된 새 계약을 제시할 것 같다고 전했다.
루이스는 지난 여름, 이적료 800만파운드(약 120억원)에 첼시를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아르테타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으며 EPL 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되기 전까지 팀이 치른 28경기 중 25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당시 루이스는 주급 12만파운드에 1년 계약을 맺었고,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갖기로 했다. 이 옵션을 사용할 수 있는 최종 기한은 현지 시각으로 6월 30일까지다. 그런데 최근 아스널이 이 옵션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말과 함께 루이스가 과거 몸담았던 포르투갈 벤피카로 떠난다는 루머가 나왔다.
그러자 루이스의 에이전트인 키아 주라브키안이 나섰다. 그는 지난 1일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언론을 통해 "루이스는 아스널에서 매우 행복하다. 감독과 코칭스태프, 동료 등과 모두 관계가 좋고, 존경하고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루이스가 아스널을 떠나기 싫어한다는 뜻이다. 이는 아스널과의 재계약을 이끌어내기 위한 언론 플레이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아스널은 에이전트의 이런 발언이 나온 뒤 루이스에게 재계약 옵션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