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리버풀이 팬들 없이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재개까지 이제 정부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 EPL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남은 시즌을 6월 17일부터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앞서 EPL 20개 구단은 올 시즌을 재개하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현재로서 모든 잔여 경기는 원래 방식대로 홈앤드어웨이로 진행된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부를 중립 지역에서 치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30일 '경기장 주변이나 시내 등에서 대규모 응원전이 열릴 만한 빅매치는 중립 지역에서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빅매치 대상은 여섯 경기 정도 된다. 맨시티-리버풀, 맨시티-뉴캐슬, 맨유-셰필드, 뉴캐슬-리버풀, 에버턴-리버풀, 그리고 리버풀이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다. 영국 경찰에 따르면 EPL 역시 대중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일부 경기를 중립지에서 개최하는 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위 맨시티와 승점 25차로 앞서고 있는 리버풀은 사실상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다. 30년만의 우승인만큼 무관중 경기 개최 여부와는 관계없이 경기장 주변이나 시내에서 대규모 축제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 현지 경찰은 이때 코로나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상황을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