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리버풀이 지켜볼만 하다.
'황소'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재개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각)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의 뵈르터제 슈타디온에서 열린 2부리그 팀 루스테나우와의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20분 마지드 아시메루의 쐐기 골을 어시스트했다. 황희찬의 이번 시즌 컵대회 4번째 도움이다.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이 발판을 놓은 아시메루의 골을 포함해 5대0으로 대승,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황희찬은 2016~2017시즌 분데스리가와 컵대회, 2017~2018시즌 리그에 이어 잘츠부르크에서 네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 축구 경기가 중단됐다가 이날 컵대회 결승전으로 재개했다.
이날 황희찬과 팻손 다카를 최전방에 세운 잘츠부르크는 전반 19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결승 골, 2분 뒤 상대 자책골로 전반 두 골 차 리드를 잡았다. 후반 8분 노아 오카포르, 20분 아시메루의 득점포로 팀이 승기를 잡은 뒤 황희찬은 후반 23분 세쿠 코이타와 교체돼 나갔다. 황희찬 대신 들어간 코이타는 후반 34분 우승 자축포를 터뜨렸다.
황희찬은 시종 활발한 움직임으로 남다른 클래스를 과시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빅리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특히 리버풀, 에버턴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정상권팀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보인 활약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적설 후 열린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 황희찬은 이적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정규리그는 다음 달 3일 23라운드부터 열린다. 잘츠부르크는 다음 달 4일 새벽 라피트 빈과의 홈 경기로 리그 일정을 이어간다. 잘츠부르크는 승점 24로 LASK 린츠에 승점 3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린츠가 중단 기간 팀 훈련 금지 규정을 어겨 승점 6이 삭감돼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