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각지대 어르신들의 사연을 받아 직접 건강을 챙겨드리는 프로그램인 SBS <살맛나는 오늘- 내 생에 봄날은 온다> 방송에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의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와 무릎센터 의료진(서동석 원장, 정필구 소장)이 주치의로 출연했다.
오늘(6월 1일)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은 방송에서 고용곤 병원장은 몸이 아파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관절과 척추가 불편한 어르신에게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며 호평을 얻었다.
이번 방송의 주인공인 박 씨(83세)는 평소 심한 무릎 통증으로 인해 보행 보조기 없이는 이동이 어려운 데다 바닥에 앉아 있을 때도 오금이 닿지 않는 등 기본적인 생활조차 어려운 상태였다. 게다가 10년 전 남편과 아들 두 명을 떠나 보낸 뒤로 생계유지가 어려워지면서 제대로 된 무릎 치료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할머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힘겹게 버티며 살아오신 할머니의 삶을 위로해드리기 위해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이 나섰다. 고용곤 병원장은 어르신의 무릎을 고쳐 드리기 위해 서울 방배동 병원으로 모셔왔다.
먼저 통증의 원인 질환을 파악하기 위한 정밀검사가 진행됐다. 지난 10년간 방치된 할머니의 무릎 상태는 어떤 상태였을까? 할머니의 무릎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용곤 연세사랑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머님은 엑스레이 사진상 무릎이 휘어 있다" 라며, "게다가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지며 떨어져 있어야 할 무릎 뼈가 서로 맞닿아버려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세사랑병원 무릎관절센터 서동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관절염은 보통 1, 2, 3, 4기로 나뉘며 어머님은 관절염 4기로 말기 상태까지 진행되셨다"며 "다리의 변형도 아주 심한 상태고 걸을 때마다 고통스러운 단계까지 이르셨다"고 설명을 이었다.
말기의 무릎 퇴행성 관절염 (관절염 4기)은 관절염 단계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단계로 운동이나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는 회복이 불가능한 질환이다. 이때는 붙어버린 무릎 위아래 뼈 사이에 마모되고 변형된 관절을 제거하고 새로운 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고용곤 병원장은 "어머님의 무릎 통증과 기능 개선을 위해 양쪽 무릎 다 인공관절 수술을 해드릴 예정"이라며, "병들고 변형된 관절 대신 인공의 연골을 넣어주는 수술인데, 수술 받으시면 무릎 통증이 감소하시고 다리가 똑바로 펴져 남은 여생 동안 충분히 쓰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따뜻한 설명을 이었다.
서동석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이어 "(인공관절 수술이)옛날처럼 대수술이 아니다. 실제로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고 수술 이후 빠르게 걸으실 수 있다"고 설명하며, "걱정마시고 저희가 잘 해드릴 테니까 퇴원 이후 운동만 열심히 하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선 양쪽 무릎 수술 이후 정상적 보행이 가능해진 어르신의 모습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과거 지독한 통증 때문에 보행 보조기에 의지해야 했던 어르신이었지만, 인공관절 수술로 보행이 가능해지며 마치 '새 삶'을 얻으신 어르신처럼 행복해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