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해리 케인, 무리뉴 감독과 토트넘에서 우승하는 건 어때?"
'토트넘 레전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의 경험에 빗대 '토트넘 스타' 해리 케인에게 의미심장한 조언을 건넸다.
클린스만 감독은 29일(한국시각) 영국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맨유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잉글랜드 최고의 골잡이' 케인의 딜레마를 이야기했다. 토트넘을 누구보다 사랑하지만, 우승컵을 위해 팀과의 이별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대해 격하게 공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케인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성취할 수 있는 선수다. 뛰어난 재능과 특별한 자질을 지녔고, 이미 한참 성숙한 선수다. 대부분이 케인을 영플레이어라 생각하지만 그는 더 이상 어린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멀리서 그를 바라보면 그가 우승을 갈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로 선수 경력상, 그 정도 실력을 갖게 되면 전세계 톱5 클럽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고, 자연스럽게 우승컵도 들어올리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케인이 트로피를 수집할 수 있도록, 케인과 토트넘의 행운을 계속해서 빌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선수 시절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야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나 역시 1995년에 같은 이유로 토트넘을 떠났다. 화이트 하트레인 경기장을 누구보다도 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야 했다"고 말했다. "당시 나는 31세였고, 시간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우승컵을 몇 개 더 들어올려야 했다"고 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1993년생 케인이 '세계 최고의 명장' 조제 무리뉴 감독과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올리는 최고의 그림을 제안했다. "무리뉴 감독은 특별하게 뛰어난 감독이다. 그만의 철학이 있고, 팀을 운영하는 그만의 방식이 있다. 풍부한 경험과 지식에 놀라운 유머감각까지 지녔다. 나는 무리뉴 감독과 케인이 그들에게 합당한 성공을 함께 성취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