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은퇴 선언을 번복해 논란에 휩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랜선 팬미팅을 개최하고 연예계 활동을 이어간다.
28일 박유천 공식 SNS 계정에는 "2020년 6월 4일 오후 7시 'Happy Birthday YU CHUN with Blue Cielo!' 많은 참여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팬클럽 사이트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박유천 생일 기념 온라인 라이브 팬미팅 홍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박유천은 먼저 팬클럽 '블루 씨엘로'에게 인사한 뒤 "여러분과 두 번째로 마주한다. 이번에 블루 씨엘로 여러분과 처음으로 온라인 라이브 팬미팅을 진행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어 "제 생일도 있지만 여러분을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많이 참여해주시고 저도 열심히 준비할 테니 기쁜 마음으로 6월 4일 웃으며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지난 2019년 4월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를 부인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박유천은 같은 해 7월 집행유예로 구치소에서 나온 후 약 8개월 만에 공식 SNS를 개설하고, 유료 팬 미팅과 팬클럽 모집, 화보집 발간 등으로 연예계 복귀 움직임을 보여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던 중 박유천은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연예계 은퇴 번복, 고가 팬클럽 가입비, 화보집 발간 논란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유천은 마약 파문 당시 연 기자회견에서 결백을 호소하며 은퇴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 "(은퇴 기자회견은) 극단적인 결정이었다. '어떤 생각으로 이런 결정을 내리고 어떤 생각으로 이런 얘기를 했을까' 할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다음 수를 두고 생각한 게 아니라 아무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때 당시를 생각해 보면 많이 두려웠던 거 같다. 그 전에 사건으로 인해 많은 비난이 있었고, 그 비난으로 인해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인생을 자포자기했던 시기도 있었다"며 "결론적으로는 저의 잘못이었고 인정한다. '그 당시 내가 인정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으면 참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 그 부분이 가장 후회가 되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또 박유천은 공식 SNS와 팬 사이트를 개설한 후 고가의 화보집 판매와 유료 팬클럽을 모집해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지금도 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진행을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동안 17년이란 시간을 활동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그 사랑을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안에서 보답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며 "아닌 분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래도 근황을 궁금해하시는 팬들에게 잠시나마 평범한 모습을 비추고자 했고 그게 팬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연예계 복귀에 대한 대중의 거센 비난 여론에 대해 "너무나도 당연한 거 같다. 당연히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다"라며 "비난 여론을 돌리기에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용서해달라는 건) 염치가 없는 거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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