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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 2008년 호날두 발롱도르 기념 인터뷰 재조명.."난 다이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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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은 코로나19 정국을 맞아 과거 유명스타들의 인터뷰를 재조명하고 있다.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요안 크루이프, 지네딘 지단을 거쳐 27일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2008년 발롱도르 수상 기념 인터뷰를 실었다.

호날두는 이 인터뷰에서 "나는 어릴 적부터 발롱도르를 알았다. 그때는 멀게만 느껴졌다. 나는 유명한 선수들이 골든볼을 수상하는 영상을 봤다. 이젠 내가 그 스토리(역사)의 일부가 됐다. 고작 23세의 나이로 말이다.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으니 충만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당시 맨유 소속이던 호날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페르난도 토레스(당시 리버풀) 등을 제치고 개인 경력 최초로 황금 트로피를 들었다. 그는 "후보에 오른 선수들은 누구나 트로피를 들 수 있는 하이 클래스다. 그들을 넘어섰다는 게 놀랍다. 나 자신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들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호날두는 "맨유에 입단한 이후 나는 위너가 됐다. 여기선 모든 경기, 모든 대회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 나를 믿어준 '마스터'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라면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겠다고 믿었다"며 퍼기경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2년 연속 발롱도르 순위에서 밀린 리오넬 메시보다 더 낫다고 느끼냐'는 질문에 호날두는 "아니다. 그게 내가 더 나은 선수란 걸 의미하지 않는다. 그건 올해 내가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걸 의미한다. 메시뿐 아니라 그 누구보다 올해 활약이 좋았다. 메시, 토레스는 앞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고 답했다.

2008년 당시는 호날두의 다이버 논란으로 뜨거웠던 시절이다. '프랑스풋볼'은 '발롱도르를 수상한 김에 묻겠다. 경기장 위에서 다이빙을 한 적이 있나?'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호날두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는 걸 알고 있다. 혹시 헤라클레스를 알고 있나? 그는 근육질에 강하지만, 때때로 넘어지곤 한다. 나를 다이버라고 칭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그들은 그들의 의견이 있는 거다. 내 의견을 묻는다면, 나는 다이버가 아니다. 수비수가 내게 태클을 할 때, 내가 어떻게 해야 하나? 가만히 서있어야 하나? 그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풋볼'은 이 기사에서 2008년 12월 맨유 훈련장인 캐링턴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한 파트리스 에브라(당시 맨유)의 인터뷰 내용도 재조명했다. 에브라는 호날두에 관심을 보이는 프랑스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 호날두에게 발롱도르 안 주면, 저 은퇴합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2008년 발롱도르 TOP 10

순위=이름=국가=소속팀=점수

1=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맨유=446

2=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바르셀로나=281

3=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리버풀=179

4=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레알 마드리드=133

5=사비=스페인=바르셀로나=97

6=안드리 아르샤빈=러시아=제니트=64

7=다비드 비야=스페인=발렌시아=55

8=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인터 밀란=30

9=카카=브라질=AC밀란=29

10=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리버풀=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