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꼰대인턴' 박해진과 김응수의 '꼰대 대결'에 불이 붙고 있다.
2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신소라 극본, 남성우 연출)에서는 바람 잘 날 없는 준수식품 마케팅영업팀의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만식(김응수)에게 당했던 것을 그대로 갚아주다가 팀원들에게 '극혐'이라는 뒷담화를 듣고 충격을 받은 가열찬(박해진)이 작전을 바꿨다. 실수를 연이어 하는 이만식을 오히려 감싸주는 등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회복하려 했다. 이에 가열찬은 단숨에 이미지를 회복하며 '극혐'에서 벗어났지만, 이만식은 잦은 실수로 마케팅영업팀의 민폐가 되며 '꼰턴(꼰대인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됐다.
이날 중국 바이어와의 계약을 방해하라는 남궁준수(박기웅)의 말에도 무산은 커녕 오히려 성공을 시킨 이만식은 "그렇다면 계약 성사의 공을 차지하라"는 지시에 주목을 받게 됐다. 남궁표(고인범) 회장은 이만식의 공을 칭찬하며 가열찬에게는 "어쩌다 그런 노땅한테 밀렸냐"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연이은 스트레스로 인해 가열찬은 공황장애를 일으켰고, 이 모습을 이태리(한지은)가 목격하며 두 사람에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 계약 건으로 어깨가 한껏 올라갔던 이만식은 "비록 지금은 영수증을 붙이고 있지만, 내 끝은 창대하리라"며 의욕을 불태웠지만, 보안팀에서 테스트로 보냈던 랜섬웨어 파일을 클릭해 팀원들의 눈총을 샀다. 뿐만 아니라 독거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라면으로 '백닭면'이 아닌, '핵닭면'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인터넷에 준수식품을 비난하는 기사와 댓글이 도배가 됐다. 라면을 보낸 담당자가 이만식으로 밝혀졌고, 마케팅영업팀은 곧바로 영곡구 산동네로 달려가 모든 핵닭면을 수거하고 백닭면으로 바꾸며 사건이 일단락됐다. 팀원들의 비난이 이만식에게 쏠린 가운데, 놀랍게도 가열찬이 만식을 옹호하며 가열찬은 다시 엔젤 상사로 이미지를 회복했다.
때마침 드라마 '태양의 도깨비' PPL이 부산될 위기에 처하자 주인공 은혜수(정영주)가 예전 옹골식품의 모델이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만식이 차출돼 가열찬과 함께 드라마 촬영장을 찾았다. 그러나 은혜수는 이만식이 신인시절 자신을 무시했다며 원한을 쏟아냈고, PPL 성사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한 노인이 핵닭면을 먹고 쓰러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준수식품은 다시 위기에 처했고, 이태리가 '핵닭면'을 영상 속 노인에게서 수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가열찬과 이만식은 영곡구 산동네를 뒤져 노인을 찾아나섰고, 다행히 이만식이 박막둥 할아버지를 찾아내 할아버지가 '핵닭면'을 까무러칠 정도로 좋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고를 친 이태리는 동영상을 촬영한 대학생을 찾아내 풀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뜻밖의 홍보효과를 얻었다.
한편 이만식은 자신의 책임인 것 같아 잠을 못 이루다가 아침 일찍 다시 드라마 촬영장을 찾아가 은혜수의 시중을 들며 마음을 돌리려고 애썼고, 이 소식을 들은 가열찬도 곧장 촬영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던 중 은혜수의 반려견이 호흡곤란을 일으켰고, 이를 본 가열찬이 달려가 인공호흡을 했다. 그 덕분에 반려견은 살아났지만, 정작 개털 알레르기가 심한 가열찬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이에 이만식이 인공호흡 1초 전 상황의 아찔한 엔딩이 펼쳐져 기대감을 높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꼰대인턴' 5회와 6회는 4.2%와 6.4%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보다 1.7%포인트 상승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제대로 잡았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