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삼성 라이온즈 고졸 신인 투수 허윤동이 KBO리그 데뷔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허윤동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4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7개. 유신고 출신으로 2020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돼 삼성 유니폼을 입은 허윤동은 이날 1, 2회 연속 만루, 4볼넷으로 수 차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야수들의 도움 속에 5이닝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선발 줄부상으로 시름에 빠진 삼성 더그아웃을 미소짓게 했다.
허윤동은 첫 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1회말 선두 타자 민병헌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허윤동은 전준우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손아섭에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 상황에 몰렸다. 이대호와의 2S 승부에서 뿌린 공이 방망이에 걸리며 좌선상을 타고 넘어가는 장외포가 됐고, 3루심의 홈런 선언이 나왔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파울로 판정이 번복되기도 했다. 이대호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으며 놓인 1사 만루에서 허윤동은 안치홍을 3루수 직선타, 김동한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프로 첫 이닝을 마쳤다.
타선이 선취점을 만들며 리드를 얻은 2회도 불안했다. 선두 타자 한동희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내준 허윤동은 김준태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딕슨 마차도를 2루수 뜬공 처리했지만, 민병헌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허윤동은 전준우를 유격수 뜬공, 손아섭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으면서 또다시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 선두 타자 이대호에 중전 안타를 내준 허윤동은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잡았고, 김동한도 우익수 뜬공 처리했으나 한동희의 3루수 강습 타구가 2루타로 연결되며 2사 2, 3루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김준태에게 데뷔 첫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다시 위기를 극복했다.
4회 다시 선배들의 득점 지원을 받은 허윤동은 이날 첫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화답했다. 5회 2사후 안치홍에게 볼넷과 도루로 2사 2루 상황에 놓였지만, 김동한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이날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마무리 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팀이 3-0으로 앞선 6회말 시작과 동시에 노성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