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불펜 투수 안우진이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앞서 "안우진이 어제 처음 라이브 피칭을 했다. 좋았다고 한다. 라이브 피칭을 2~3번 정도 하고 문제 없으면 2~3경기 등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안우진은 선발로 시작해 불펜 투수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5선발로 활약하던 안우진은 지난해 6월 어깨 염증으로 말소됐다. 후반기에는 불펜 투수로 돌아왔다. 긴 이닝을 던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손 감독 역시 부임 후 안우진을 불펜 투수로 분류했다. 그러나 허리 통증으로 대만 캠프를 가지 못했고, 2월 초 투구 중 이번에는 오른쪽 어깨 염증이 발목을 잡았다. 재활 단계에 돌입했다.
안우진은 27일 첫 라이브 피칭에서 20구를 소화했다.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7㎞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 이정호 키움 잔류군 코치는 "원래 몸 상태에서 70~80% 정도 나왔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안우진은 30일 한 차례 라이브 피칭을 더 할 예정이다. 30구를 소화하며, 실제 경기처럼 15구를 던진 뒤 쉬었다가 15구를 투구한다.
안우진의 라이브 피칭은 불펜이 흔들리고 있는 키움에 희소식이다. 손 감독은 강속구 투수가 부족한 불펜진에 아쉬움을 표했다. 건강한 안우진은 조상우 앞에서 셋업맨을 하기에 충분한 구위를 가지고 있다. 복귀가 기다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충분한 시간을 줄 계획이다. 손 감독은 "보통 라이브 피칭을 하면, 하루 쉬고 던지는데 급하게 하지 않으려 한다. 애초에 최대 6월 말, 7월 초를 생각하고 있었다. 실제 걸리는 시간보다 더 뒤로 잡아놨다"고 전했다.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