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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1등팀 주장' 양의지의 미소 "작년과 달라진 선수들, 너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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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정말 작년과 달라진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줘서 고마워요."

NC 다이노스 주장 양의지(33)가 동료들의 활약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NC는 시즌 초반 16승3패(승률 0.842)로 압도적인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1위를 질주하고 있고, 그 과정도 좋다. 지고 있어도 끈질기게 따라붙어 경기를 뒤집는다. 역전승만 8번으로 현재 리그 1위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기는 것도 습관이다"라면서 "양의지, 나성범, 박석민 등 주축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2018년 말 이적해 올해 처음 주장을 맡은 양의지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영리한 리드로 투수들의 성장을 돕고, 밖에선 자신감을 심어주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

개인 성적은 물론이고, 팀 성적이 쑥쑥 올라가니 신바람이 난다. 양의지는 "특별한 비결은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재미있게 하자고 한다. 우리는 강팀이니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플레이하고 즐겁게 하자는 말을 많이 하고 있다. 후배들이 그 말을 잘 따라와주고 선배들도 힘을 실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기분이 좋다"고 했다.

주장 완장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감독과 코치진이 있지만, 팀 분위기를 이끌어야 한다. 지금 NC의 분위기는 성적 만큼이나 좋다. 양의지는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준다. 실력도 너무 많이 좋아졌다. 사실 주장했는데 꼴등을 하면 안 좋을 수밖에 없다. 성적 좋은 주장과 안 좋은 주장과 같은 기사도 나오더라. 김현수, 양의지, 민병헌이 맑다고 하니 기분이 좋다. 친구들이 잘 이끌고 있는 것 같아서 좋다"며 미소 지었다.

확실한 변화가 보인다. 양의지는 "내 스타일에서 밝게 하고 이끌어야 한다. 말도 많이 하고, 그라운드에서만 이끄는 게 아니라 밖에서도 선수들을 챙기고 기분 좋게 해주려고 한다. 정말 작년과 달라진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줘서 고맙다"고 했다. 연승도 있으면 연패도 있는 법. 양의지는 이후의 흐름도 생각하고 있다. 그는 "계속 이겨서 좋은데, 또 안 좋고 연패에 빠질 때도 있을 것이다. 그 때 어떻게 선수들을 이끌까 많이 생각하고 있다. 분위기가 좋을 때 많이 이겨서 자신감이 생긴다. 그러면 연패도 짧아지고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더라도 '악착같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했다.

양의지는 27일 경기 출전으로 통산 12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역대 98번째 기록이자, 포수로는 9번째다. 체력 소모가 큰 포수로 의미 있는 기록이다. 양의지는 "잘 쉬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가 나 때문에 피곤하다. 경기를 나가게 해주시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2000경기까지는 나가보고 싶다. 800경기 남았으니 열심히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