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유희관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 5탈삼진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KIA전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후 21일 NC전에서 6이닝 2실점하고도 승패 없이 물러났던 유희관은 이날 SK를 상대로 개막 후 최고 호투를 보여줬다.
위기를 넘기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1회초 2아웃을 잘 잡고 최 정에게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한 유희관은 제이미 로맥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정진기에게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견제사를 잡아내 주자를 삭제했고, 이어진 정의윤과 최준우를 범타로 아웃시켰다.
첫 위기는 3회에 찾아왔다. 2아웃 이후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노수광의 안타와 최지훈의 2루타로 2사 2,3루. 최 정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가 됐고, 로맥 타석에서도 제구가 안되면서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이 나왔다. 1-1 동점이 된 순간이다. 첫 실점을 한 유희관은 다음 타자 정진기를 초구에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어렵게 이닝을 막아냈다.
이후 다시 안정을 찾았다. 4회 정의윤-최준우-이홍구로 이어지는 하위 타순 타자들을 뜬공-땅볼-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2아웃을 잘 잡고 최지훈에게 3루타, 최 정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로맥의 타구가 우익수에게 잡히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5회까지 투구수 87개를 기록한 유희관은 6회 선두타자 정진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정의윤까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스탠딩 삼진으로 처리했다. 최준우까지 외야 뜬공으로 막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그리고 투구수 100개를 넘긴 상황에서도 7회 마운드를 계속해서 지켰다. 이홍구와 승부에서 초구 아웃, 김성현도 공 2개로 범타 유도에 성공했고 노수광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마무리를 해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