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SBS 라디오 러브FM이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다.
러브FM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이에 발맞추어 시사 벨트를 확대하고, 파워FM에서 흥겨움을 담당하고 있는 붐붐파워의 동시 송출을 통해 오후 에너지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먼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고 4년 만에 방송인으로 복귀하는 이철희 소장이 6월 1일부터 월~금 오전 9시 5분부터 11시까지 '이철희의 정치쇼'를 진행한다. 정치쇼를 담당하는 정한성 PD는 "게스트와 진행자가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각종 뉴스들을 두런두런 이야기하듯,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형식을 추구, 타 시사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만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야 의원들조차도 꼭 이슈에 대한 토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 시사를 구현하고자 한다"고 했다. 타 프로그램에서 잘 만날 수 없었던 의원들을 고정 게스트로 출연시켜 게스트 간 케미스트리를 보는 재미를 추구할 것이다라는 말도 살짝 덧붙였다. 주말 오전 9시 5분부터 11시에는 'DJ래피의 드라이브 뮤직'이 방송된다.
11시부터 12시까지는 지난 3월 말일에 먼저 개편의 시동을 건 '허지웅쇼'가 방송된다. 아직 2달이채 안된 시간이지만 많은 청취자들의 사랑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한 허지웅은 "법률, 영화, 상식, 문화, 과학 등 세상을 향한 유쾌한 궁금증을 풀어나가는데 청취자들과 함께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12시 5분부터 2시까지는 PD에서 DJ로 전직(?)한 이재익 PD의 '시사특공대'가 방송된다. '이재익의 시사특공대'는 시사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시사테인먼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제안하고 있다. 이재익 PD는 컬투쇼, 씨네타운 나인틴의 진행 및 연출을 통해 예능감을 선보였고, "시사전망대"와 "정치쇼"의 연출과 진행을 통해 정치, 사회, 시사에 대한 해박함을 인정받은 인물. 이제는 시사테이너로써 '시사특공대'를 이끌며 청취자들에게 어려운 시사를 쉽게 전달할 예정이다. SBS 러브FM은 시사테인먼트 장르인 시사특공대 편성으로 오후 2시까지 시사 영역을 확장한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붐붐파워'가 방송된다. 파워FM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붐붐파워'가 러브FM과 파워FM에서 동시 송출되는 것이다.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붐은 이번 2분기 청취율 조사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만큼 넘치는 끼와 흥으로 오후의 나른함을 느낄 새도 없이 청취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이 같은 흥을 러브FM에도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번 6월 개편으로 김상혁, 딘딘의 '오빠네 라디오'와 오랜 시간 FM과 AM에서 큰 역할을 했던 김창렬의 '올드스쿨'은 폐지된다. 김창렬의 올드스쿨은 6월 1일이 마지막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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