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영상회의·영상메시지 통해 두 장관의 우정과 신뢰 지속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지난 주말 아랍에미리트(UAE)의 최대 축제 중 하나인 '이드 알 피트르(Eid al Fitr)'를 축하하는 영상메시지를 아랍에미리트 문화지식개발부(장관 누라 알 카비, Noura Al Kaabi)에 전달했다. 누라 알 카비 장관은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로 화답했으며, 아랍에미리트 누리꾼들은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양국 장관의 우정은 지난 해 11월 140여 개국 문화부 장관이 참석한 '유네스코 문화장관회의' 계기 특별 면담을 통해 시작됐다. 양국 장관은 양국 수교 40주년을 기념해 문화 협력을 강화하고자 2020년을 '상호 문화교류의 해' 로 추진하기로 합의하는 등 문화 협력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누라 알 카비 장관은 그 다음 달인 12월에 '상호 문화교류의 해'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고, 박양우 장관은 한식·불교문화에 관심을 보인 누라 알 카비 장관에게 사찰 음식이 포함된 환영 오찬을 제공하며 한국문화를 소개했다. 누라 알 카비 장관은 자국 대학 내 한류동호회가 활성화되는 등 아랍에미리트에서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히며, 박장관의 답방을 제안했다.
또한, 누라 알 카비 장관은 '아랍에미리트-한국, 문화 동반자 관계 및 상호 이해 증진'이라는 제목의 현지 특별 기고를 게재하며, 양국의 문화교류에 대해 큰 관심과 기대를 보였다.
이에 박 장관은 지난 1월 '상호 문화교류의 해' 주요 계획과 기념 상징 등을 발표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했고, 개막행사에서 아랍에미리트의 전통 춤인 '알 아이알라' 공연 중 직접 무대에 올라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렸다. 아랍에미리트 현지 언론은 박양우 장관의 개방성과 문화적 수용성을 높이 평가했고, 박 장관도 귀국 후 국내 언론에 특별 기고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의 전통문화를 적극 소개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양국은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던 문화 행사를 연기·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 문화부 장관의 교류는 계속 이어졌다. 양국 장관은 지난 4월 화상회의를 통해 양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문화·예술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2021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하는 등 지속적 문화교류 방안을 모색하고 협의하고 있다.
박양우 장관은 "이번 축하 영상메시지는 양국 문화부 장관들 간의 깊은 우정과 신뢰에 기반을 둔 것이다. 지난 화상회의 이후 이어진 이번 영상메시지가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의 문화교류와 친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