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1위를 질주하고 있는 NC 다이노스에는 희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기지개를 켜면서 타선에 탄력이 붙었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혔던 키움 히어로즈는 테일러 모터가 고민이다.
NC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18경기를 치르면서 15승3패로 무려 승률 8할3푼3리를 기록 중이다. 2위 LG 트윈스와는 3경기 차. 27~28일 창원 키움전을 싹쓸이하면 17승으로, 역대 20경기 시점 최고 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 종전 기록은 1992년 빙그레가 기록했던 승률 8할4푼2리(16승1무3패). 투타가 안정됐고, 최근 경기에선 외국인 타자 알테어까지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알테어는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방망이가 가장 뜨거웠다. 연일 장타를 생산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개막 2경기 만에 첫 홈런을 기록했지만, 기대보다 파괴력이 떨어졌다. 이동욱 NC 감독은 알테어를 당초 '2번 타자'로 구상했다. 부진하면서 타순도 내려갔다. 그러나 알테어는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2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안타(1홈런)를 몰아쳤고, 24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선 대주자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했다. 26일 창원 키움전에선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알테어는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1리(58타수 14안타)를 기록 중이다. 벌써 4홈런을 때려냈다. 또한, 4도루로 이 부문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팀 내에선 가장 많은 도루다. 적극적인 주루가 인상적이다. 이 감독은 시즌 전 '뛰는 야구'를 선언했고, 외국인 타자 알테어까지 합류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우승을 바라 보는 키움은 모터의 활약이 아쉽다. 모터는 부진하더니 16일 1군에서 말소되며, 재조정의 시간을 가졌다. 아내의 자가 격리 문제까지 겹치면서 흔들렸다. 2군에선 5경기에 출전해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손 혁 감독도 자신 있게 스윙을 돌린다는 보고에 흡족해 했다. 모터 스스로도 "이제부터 야구에 집중해서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부분에서 이전보다 좋아졌다. 배팅 리듬을 찾았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1군 무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26일 1군으로 등록된 모터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철저한 바깥쪽 승부에 당했다. 9경기 타율은 9푼7리(31타수 3안타)까지 하락했다. 전체적인 타선도 기복을 겪고 있다. 모터의 반등이 절실하다.창원=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