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2연승을 이어갔다.
두산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4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연승을 달성한 두산은 시즌 개막 후 12승7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또 지난 시즌부터 SK 상대 4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연패 탈출 후 다시 2연패에 빠진 SK는 시즌 16번째 패(3승)를 쌓았다. SK는 지난해 8월 11일 LG전부터 잠실 원정 8연패 늪에 빠졌다.
두산이 1회말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1사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3번타자 최주환이 SK 선발 문승원과 무려 14구까지 가는 초접전 승부 끝에 안타를 추가했다. 1사 1,3루 찬스에서 김재환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3루에 있던 페르난데스가 득점했다. 두산의 1-0 리드.
더 달아나지 못한 두산은 3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SK는 2아웃 이후 공격을 시작했다. 노수광의 안타와 최지훈의 2루타로 주자 2,3루. 최 정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가 제이미 로맥을 향했다. 로맥과의 승부에서도 두산 선발 유희관이 제구가 안되면서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1-1 동점이 됐다. 하지만 SK는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정진기가 초구 땅볼로 물러나면서 허무하게 역전 찬스를 놓쳤다.
5회말 두산이 리드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1아웃에 박건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후 정수빈이 안타를 보탰다. 이어 페르난데스가 우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치면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두산의 공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재환도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추가해 두산이 5회말 3점을 보태며 4-1로 달아났다.
SK도 8회초 어렵게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기습 번트 안타로 기회를 만들어냈고, 최 정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2루에서 로맥이 외야 뜬공으로 잡혔지만 정진기의 안타로 주자 만루. 정의윤이 친 타구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SK도 3점 차에서 2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두산 선발 유희관은 7이닝동안 110구를 던지며 4안타 5탈삼진 4볼넷 1실점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은 유희관이 물러난 이후 위기 상황에서 함덕주를 투입해 진화에 성공했다. 시즌 2승. 반면 SK 선발 문승원은 4⅔이닝 7안타 4실점으로 시즌 첫승이 또다시 무산됐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