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은 지난 2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재단 사무국에서 제19회 필름게이트로 최종 선정된 제작지원작(우수작품) 5편의 작가 및 감독과 수여식을 진행했다. 2020년 상반기 제19회 필름게이트의 창작 지원금을 받게 된 작품은 '대청소', '모래', 'Stargazer', '혈세', '미소'로 총 5작품이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주요사업 가운데 하나인 '필름게이트'는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연간 상?하반기 공모를 통해 선정 및 시행해 온 단편영화 사전제작지원 사업이다. 최종 선정된 작가(감독)에게는 각각 창작 지원금 6백만 원씩을 지원하며, 후원기관인 영화진흥위원회가 DCP 상영본 제작 등 일부 후반작업을 지원한다.
제19회 필름게이트 공모에는 총 443편의 작품이 지원 접수 되었으며, 1차 예심을 거쳐 2차 본심은 제작, 연출, 평론 분야의 전문인사로 구성된 심사위원에 의해 최종 5작품이 선정되었다. 심사위원(가나다 순)으로는 강동헌(영화감독), 김다인(영화평론가), 김이경(영화평론가), 김형준(영화제작자), 박종원(영화감독/교수), 신승수(영화감독), 이상우(영화감독/한국영화감독협회 사무국장), 정종화(영화연구가), 황영미(숙명여대 교수/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씨가 위촉되어 심사가 진행되었다.
올 상반기 공모에도 많은 단편영화 작가(감독) 들이 참여해 예심을 거쳐 29여 편이 본선에 올랐다. 주목할 점은 본선 진출자의 학교(또는 출신학교)가 매우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필름게이트가 19회를 진행해오면서 젊은 영화학도들의 저변 확대에 도움을 준 징표라 볼 수 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의견이다. 이번 본선 진출작들은 소재의 창의성과 글의 힘이 잘 어우러진 작품들, 뭔가 있기를 기대했으나 끝내 아쉬운 작품들, 습작의 범주를 아직 벗어나지 못한 작품들 총 세 부류로 나누어 진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19회 필름게이트 응모작들이 전반적으로 지난 해에 비해 여러 면에서 다양해져, 심사위원들에게 내년 20회 필름게이트 응모작들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선정된 작품들 중 '대청소'는 새로운 인생을 관조하며 이웃과 나누는 정감을 따뜻하게 엮었으며, '모래'는 인간의 경쟁과 도전의식을 은유적으로 잘 묘사하고 상황표현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노부부의 집념과 좌절을 별난 사건으로 그려낸 'Stargazer'와 타인의 피로 살아가는 파멸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일깨운 '혈세', 돌고 도는 인간사를 재미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은 '미소'도 선정작에 포함되었다.
안성기 이사장은 이날 수여식에서 "필름게이트 사전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리며, 시나리오 자체로 좋은 작품들과 촬영현장이 기대되는 작품들이 다양하게 선정된 것 같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 개최 예정인 필름게이트 영화제에 스태프들과 배우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도 가졌으면 합니다. 인연이 되어 기쁘고, 좋은 작품 만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인사말로 이번 필름게이트 선정 작가(감독)들을 격려했다.
한편, 필름게이트는 2010년 1회부터 이번 19회까지 86명의 단편영화 작가(감독)를 지원해왔다. 올해 상반기 필름게이트 우수작품 인증서 수여식이 끝난 가운데, 다음 제20회 필름게이트 공모는 내년 상반기 다시 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