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일본 J리그가 재개 움직임을 보인다.
J리그는 지난 2월 개막 직후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때문에 개점휴업 상태다. 당초 3월 재개를 목표로 했지만, 코로나19 기세는 잦아들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선언했고,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세 달여가 흘렀다. 기류가 바뀌었다. 일본 정부가 25일을 기점으로 긴급사태를 해제했다. 이로써 긴급사태는 첫 선포 48일 만에 종료됐다. 이에 발맞춰 일본 프로야구는 6월 19일 무관중 개막을 확정했다.
세계 흐름도 달라지고 있다. 한국이 코로나19 역경을 딛고 K리그를 개막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도 재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도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J리그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이유다. J리그는 6월 말, 늦어도 7월 초 재개를 목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초에는 전 구단이 훈련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소멸된 것은 아니다. J리그는 이동 거리를 최소화해 위험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26일 'J1(1부 리그)을 세 블록으로 나눠 재개 일정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로 정리해 블록 내에서만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29일 예정인 임시 실행 위원회가 각 클럽에 이러한 내용을 건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무라이 미쓰루 J리그 위원장은 "코로나19 위험이 남아 있다. 지역별 매치를 고려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삿포로-센다이-가시마-우라와-가시와-도쿄', '가와사키-요코하마 마리노스-요코하마FC-쇼난-시미즈-나고야', '감바 오사카-세레소 오사카-고베-히로시마-사간도스-오이타' 등으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축구 사정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일본 열도는 위아래로 길기 때문에 이동에 시간이 걸린다. 이동 거리를 최소화 해 위험을 줄이자는 뜻인데, 구단별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조율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재개 매뉴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K리그 매뉴얼도 지침서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