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미스터리 추적 영화 '사라진 시간'(BA엔터테인먼트·다니필름 제작)으로 연출 데뷔에 나선 배우 정진영이 하정우, 김윤석, 정우성에 이어 '배우 출신 감독' 대열에 합류한다.
'허삼관' '롤러코스터'의 하정우, '미성년'의 김윤석, '보호자'의 정우성에 이어 베테랑 배우 정진영이 '사라진 시간'으로 연출에 도전해 배우 출신 영화감독 대열에 합류했다.
먼저 개성만점 고공비행 코미디 '롤러코스터'(13)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하정우는 세계적 소설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한 코믹 휴먼 영화 '허삼관'(14)의 각본, 감독, 주연을 맡아 하정우 특유의 유머 감각은 물론,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성공적인 연출 행보를 이어나갔다.
지난해 개봉한 '미성년'을 통해 첫 연출작을 선보인 배우 김윤석. 연극 연출했던 경험을 살려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흥미롭고 섬세하게 풀어낸 그는 하와이 국제영화제, 뉴욕 아시안 영화제 수상 및 국내외 평단으로부터 호평 세례를 받으며 인상적인 연출 데뷔를 치렀다.
최근에는 뮤직비디오, 단편영화 등으로 연출 경험을 쌓은 정우성이 자신에게 남은 단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보호자'로 감독과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이처럼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감독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기 경력 33년 차 베테랑 배우 정진영이 배우 출신 영화감독 대열에 합류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오랜 시간 연출의 꿈을 품어온 정진영이 직접 각본을 쓰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사라진 시간'. "어렸을 적 막연하게 영화 연출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오랫동안 내 능력 밖의 일이라는 생각을 하다가 50살이 넘어가면서 내가 담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연출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힌 정진영 감독은 "인생의 이야기를 하되 그 무게에 짓눌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선입견 없이 계속 변모해가는 이야기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관람 꿀팁을 전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묵직한 주제의식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진 '사라진 시간'은 예측불가하고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조진웅, 배수빈, 정해균, 차수연 등이 출연하고 배우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정진영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6월 18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