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은 착잡함을 숨기지 않았다.
외야수 구자욱이 이탈했다. 허 감독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갖는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구자욱을 1군 말소했다. 구자욱은 2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바 있다. 지난 10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올해부터 신설된 부상자 명단 제도는 KBO 리그 정규시즌 경기 또는 훈련 중 부상을 당할 경우 구단이 10일, 15일, 30일 중 택일해 부상자 명단 등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상자 명단 등재는 최대 30일까지 가능하다.
허 감독은 롯데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왼쪽 내전근을 다쳤는데 회복에만 최소 2주가 소요된다. 현재는 3~4주를 예상하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시즌 내내 베스트 멤버로 치를 수 있다면 걱정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선수들을 멀티로 준비시키는 것이다. 준비한대로 해야 한다. 상황에 맞데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구자욱 외에도 최근 벤 라이블리, 백정현 등 선발 투수들이 줄줄이 이탈하는 등 주전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 허 감독은 "야수들의 공백은 대체 가능하지만, 선발 투수 두 명이 빠진 자리를 메우는 것은 쉽지 않다"며 "당장 28~29일 선발 자리가 빈다. 대체 요원은 내일쯤 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면 힘들다. 선수들이 부상 관리를 잘 해야 한다"며 "어제 휴식일인데도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보강 운동을 하더라.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