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가 전방위적인 트레이드 영입을 통해 적극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벌써부터 다음 시즌에 대한 의욕이 느껴진다.
SK구단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양 KGC로부터 배병준을 영입하고, 우동현을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다. SK는 "또한 창원 LG와도 6월 1일자로 양우섭을 영입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하루 동안 2개 구단과의 트레이드로 2명의 선수를 영입한 셈이다.
일단 KGC와는 통상적인 1대1 맞트레이드로 볼 수 있다. 두 팀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 떨어졌다. KGC는 가드 박지훈의 상무 입대로 인해 백코트진의 전력이 헐거워졌다. 또 SK는 계속 외곽 슈터쪽에 허전함이 있었다. 두 부분을 서로 메우기 위해 배병준과 우동현을 교환한 것이다. 일단 현재로서는 서로 윈-윈이라고 볼 수 있다.
배병준은 2012년 드래프트 15순위로 LG에 입단했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다 2017~2018시즌 종료 후 2대2 트레이드로 KGC 유니폼을 입었다. 이 트레이드를 통해 배병준은 본격적인 선수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다. 프로통산 117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2.9점에 1.0리바운드 0.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곽슛 능력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KGC 역시 젊은 가드 유망주를 얻게 됐다. 우동현은 2018년 드래프트 전체 10순위로 데뷔해 지난 두 시즌 동안 포인트 가드로의 변신을 시도해왔다. 특히 2018~2019 시즌에는 신인 최초로 D리그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9~2020 시즌 1군 출전 기록은 없으나 D리그에서 15경기, 평균 35분30초를 출전하여 10.6점, 3.1 리바운드, 5.4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편, SK는 FA 미아가 될 뻔한 양우섭도 데려왔다. SK는 "전태풍의 은퇴로 백업이 약해진 포인트가드진 보강을 위해 LG로부터 양우섭을 영입하기로 하면서 팀의 앞선 전력을 강화했다"라고 덧붙였다. 양우섭은 2008년 드래프트 13순위로 KT에 입단한 이후 프로 통산 450경기에 출전해 평균 4.2점 1.6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양우섭은 이번에 FA가 됐지만, 소속팀을 찾지 못해 은퇴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LG와 원소속팀과의 재협상에서 연봉이 대폭 삭감(1억1000만원→3500만원)된 채 극적으로 재계약하게 되며 선수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