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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인터뷰]'매치 플레이 호불호' 고진영 "싫어한다" VS 박성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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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3위 박성현에게 '매치 플레이'에 대한 호불호가 갈린다.

고진영은 24일 인천 스카이72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현대카드 슈퍼매치' 사전 인터뷰에서 "지난 12월 마지막 대회를 하고 처음 나왔다. 내가 준비했던 것이 나오는지 조금이라도 알게 된다면 성공적으로 매치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매치 플레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루 잘못치면 집에 가게 된다. 실수를 만회할 수 없는 부분이 부담이다. 매치 플레이에서 잘한 경험이 별로 없다"며 웃었다.

반면 박성현은 '매치 플레이'를 좋아한다. 2016년 국내 여자 투어의 유일한 매치 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매치 플레이를 좋아한다. 매치 플레이의 묘미는 상대 한 명만 이기면 된다. 또 평소보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면서 "매치 플레이 상대가 고진영은 강력하고 상당히 부담스럽다. 진영이 플레이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오늘 파5가 짧다고 해서 괜히 힘들어가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이날 경기 각오는.

▶(고진영)이 제안을 들었을 때 내가 과연 언니와 경기를 할 만한 실력일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같은 소속사이고, 언니와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박성현)처음 이런 이벤트 경기에 대한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을 많이 했었다. 부담이 좀 되긴 했다.

-매치 플레이에 대한 의견은.

▶(고진영)지난 12월 마지막 대회를 하고 내가 준비했던 것이 나오는지 조금이라도 알게 된다면 성공적으로 매치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매치 플레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하루 잘못치면 집에 가게 된다. 실수를 만회할 수 없는 부분이 부담이다. 매치 플레이에서 잘한 경험이 별로 없다. (박성현)매치 플레이를 좋아한다. 매치 플레이의 묘미는 상대 한 명만 이기면 된다. 평소보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매치 플레이 상대가 고진영은 강력하고 상당히 부담스럽다. 진영이 플레이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날 아침 파5가 짧다고 해서 괜히 힘들어가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웃음)

-어떤 전략으로 맞설 것인가.

▶(고진영)전략이 없는 것이 전략이다. 상황에 따라 공격적으로, 수비적으로 칠 생각이다. 언니와 재미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코로나 19로 대회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될 듯하다.

-주위에선 어떤 반응이던가.

▶(박성현)구경 가면 안되냐는 말을 들었다. 무관중이라고 했을 때 너무 아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기대감을 가져주시는 것이 좋았고 신선했다. 한국 선수들이 세계랭킹 1위와 3위로 이벤트 대회를 하는 것이 멋진 일인 것 같다.

-서로가 평가하는 장단점은.

▶(박성현)내 장점은 크게 없지만, 21세 때부터 혼자 연습하고 훈련하고 플레이하고 있다. 내 자신에 대해 좀 더 잘 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점은 일관성이 부족한 것 같다. 고진영의 장점은 우승권에 있을 때 우승에 근접할 수 있는 찬스를 잡는 능력인 것 같다. (고진영)박지은 프로님께서 장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셨는데 딱히 잘하는 부분이 없다. 꾸준하게 모든 것이 보통 정도 하는 것이 장단점인 것 같다. 언니의 장점은 장타력이다. LPGA 있는 선수들이 단점이 있을까요.

-이벤트 결정 이후 대화 나눈 내용은.

▶(박성현)사전에 연락한 건 없었다.

-스킨스 게임인데다 상금이 후반에 많이 걸려있는데.

▶(박성현)한 방만 노리기로 했다. 지고 있더라도 찬스 카드를 써서 한 방만 노리기로 했다. (고진영) 전반보다 후반에 더 많은 상금이 걸려있다. 티끌모아 태산이다. 큰 상금을 기부할 수 있는 전략이 될 듯하다.

-실전 감각이 중요한데.

▶(박성현)지난 대회 끝나고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아 감각 개선하기에는 시간이 없었다. 그냥 편안하게 경기하고 싶다. (고진영) 올해 TV중계가 있는 경기는 처음 한다. 물론 연습 때는 잘 맞을 수 있지만 오늘 해봐야 실전감각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경기력은 언제든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날 집중하고 싶다.

-박성현의 어깨통증 상태는. 고진영의 독서량은

▶(박성현)지난해 어깨가 좋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운이 좋은 것일 수 있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

나는 시간이 많아 독서량이 많았다. 지금은 아이북을 시작했다. 어느 곳에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지난해 이맘 때쯤과 비교해서 많이 읽었던 것 같다. 아이슬란드에 관한 책을 사서 읽고 있다. 너무 멋있고 가보고 있다.

-비 시즌 기간 어떻게 지냈는지.

▶(고진영) 골프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의 버킷리스트를 하고 있다. 영어공부, 요리학원도 다닌다. 자전거에 빠져서 라이딩을 하고 있다. (박성현) 회사와 협의 중이고 아직 국내 대회 출전은 계획이 없다.

-이날 반드시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있다면.

▶(고진영)그냥 골프 경기를 하는 것이다. 물론 언니가 나보다 잘하기 때문에 배우고 싶고 재미있게 하고 싶다. 좋은 추억을 만든다는 생각이다. (박성현) 이날 하루만큼은 이벤트 경기이기 때문에 진영이와 대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같은 소속사, 미국에 있지만 사실 이야기할 시간이 없다. 오랜기간 지내고 있었지만 서로에 대해 이런저런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 경기에 나갈 때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보다 내 연습한 것이 경기에서 얼마나 나오는지 보고싶은 것이 전부다.

-향후 새로운 계획에 대해선.

▶(고진영)며칠 전 선수들과 마이크 완과 영상통화했었는데 매주 검사를 하고 까다롭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아직 계획은 없지만 미국이 좀 더 잠잠해지고 생각해져도 될 것 같다. 7월 LPGA 대회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