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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팜비오, UAE에 '호이콜정' 수출…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제로 쓰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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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팜비오 췌장염 치료제 '호이콜정'이 중동시장에 진출했다.

한국팜비오(회장 남봉길)는 UAE(아랍에미리트) TADS사에 자사의 췌장염 치료제 '호이콜정' 200㎎, 100㎎을 긴급 수출했다고 21일 밝혔다.

TADS사는 두바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의약품 유통업체다.

'호이콜정'은 '카모스타트메실산염 (Camostat Mesylate)' 성분으로 만성췌장염이나 위절제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치료제이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 바이러스 침투 억제 성분 물질 연구에도 활발히 쓰이고 있다.

독일 괴팅겐 라이프니츠 영장류연구소는 올해 3월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를 억제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Cell'이라는 유명 학술 저널지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폐 세포 속에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려면 TMPRSS2라는 세포단백질이 필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만약 TMPRSS2의 작용을 억제시킬 수 있다면 코로나 바이러스의 폐 세포 내 침투를 막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호이콜의 유효성분인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은 TMPRSS2를 억제시키는 약물로 이미 알려져 있으며, 현재 상용화되어 만성췌장염이나 위절제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호이콜정'은 '카모스타트메실산염 200㎎' 고용량으로, 200mg 제제는 한국팜비오가 세계에서 유일하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 병원 연구팀과 일본 도쿄대학에서도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의 코로나19 치료 효과와 예방효과의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을 각각 4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팜비오 관계자는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많은 중동국가에서 호이콜정에 관해 문의해 오고 있으며 현재 수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