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상하이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결국 연기를 결정했다.
제23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주최측은 오는 6월 13일에서 23일 열릴 예정이었던 영화제를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주최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영화계 전체의 아낌없는 지원과 깊은 참여에 힘입어 착실히 진행되고 있었다. 영화계의 지원에 깊이 감사하고 연기 결정으로 인해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한다"며 새로운 개막 날짜를 정해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중화권영화제의 취소 및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베이징국제영화제와 홍콩국제영화제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개막을 무기한 연기했으나 아직까지도 새로운 개막일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상하이국제영화제의 개막 역시도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국제영화제는 1993년 1회를 개막한 이래로 매년 격년제로 개최돼 오다 2001년부터는 매년 6월 열리는 중국내 대표 국제영화제다. 중국 영화 역사상 최초의 국제 영화제로 더욱 의미가 깊은 영화제로 중국 영화제 가운데 유일하게 국제영화제작자연맹(FIAPF)의 공인을 받고 있다.
1993년 개최된 제1회 영화제에서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가 북한 영화 '자신에게 물어라'와 공동으로 본선에 진출하여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고 매년 한국 영화의 진출 및 수상 소식을 전해지고 있는 영화제로 국내에서도 관심이 크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