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내년 2월 예정인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를 고려 중이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시상식 연기 논의를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앞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년 2월 28일 ABC 채널을 통해 생중계 예정돼 있다. 하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계속되면서 개봉을 준비 중인 신작들이 전면 개봉을 연기하고 또 오는 7월까지 미국 내 극장들이 폐쇄돼 내년 시상식 개최 여부를 연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의 말을 빌려 "내년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연기될 것 같다"고 알림과 동시에 내년 시상식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연기를 확정한 상태는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 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진지하게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갈 당시 극장 상영을 하지 않더라도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과 VOD 서비스로 개봉하는 영화에도 후보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92년 역사상 '7일간 극장 상영' 원칙을 고수했던 아카데미 시상식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신작이 개봉할 수 없게 되자 후보 자격을 일시적으로 완화한 것.
또한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은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에 대해 "지금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인바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