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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기억법' 문가영 "내주변에서는 안보는 사람 없는데 시청률은…"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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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문가영이 자신의 첫 주연작 MBC 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을 통해 연기력을 마음껏 뽐냈다.

지난 14일 종영한 '그남자의 기억법'은 과잉기억증후군으로 1년 365일 8760시간을 모조리 기억하는 앵커 이정훈(김동욱)과 열정을 다해 사는 라이징 스타 여하진(문가영)의 상처 극복 로맨스 드라마다.

문가영은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남들보다 늦은 나이인 24살에 광고 모델로 데뷔해 곧바로 드라마까지 진출. 작고 예쁜 얼굴에 마네킹에 비유되는 완벽한 바디라인의 소유자이자 스타 여하진 역을 맡았다.

사실 여하진 캐릭터는 매력적이고 사랑스럽지만 자칫하면 계산적이고 오지랖 넓은 인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순수하고 솔직한 면을 잘 표현하려고 했었던 것 같아요. '로코'라는 장르가 사실 남자 캐릭터가 더 넓은 폭을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 작품에서는 남자 캐릭터 못지 않게 하진이를 예뻐해주셔서 좋았어요. 처음에 이 작품을 선택한 것도 하진이가 주체적이고 수동적이지 않아서였거든요. 그런 캐릭터를 만드려고 감독님과도 연구를 많이 했어요."

사실 실제 문가영과 여하진의 싱크로율이 100% 딱 떨어지지는 않는다. "저는 생각이 좀 많은 사람이어서. 하진이처럼 직접적이진 않아요.(웃음) 그래도 연기를 하면서 순간순간 내 모습이 투영됐던 것 같아요. 감독님 덕분에 애드리브가 많이 허용되기도 했고 동생 여하경 역의 김슬기 언니나 김동욱 오빠와 호흡이 잘 맞아서 우리끼리 만들어낸 신이 많아요. 현장마다 허용되는 틀이 좀 다른데 우리 현장은 배려가 넘치는 현장이었거든요. 마음껏 해보라고 판을 깔아주는 현장이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이 후반부에 연기가 아니고 문가영의 웃음 소리가 들린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물론 시청률은 아쉬웠다. "의이함은 있었죠. 내주변에서는 안보는 사람은 없는데 시청률이 왜 이렇게 안나올까하는.(웃음) 그래도 SNS도 그렇고 반응들이 워낙 뜨거워서그렇게 큰 신경이 쓰이지 않았어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