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잠실 리뷰]'원종현 천금 세이브' NC, 두산도 꺾고 파죽의 7연승

by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파죽의 7연승.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마저 꺾고 선두를 쾌속 질주했다.

NC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차전에서 5대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1위 NC는 지난 12일 창원 KT 위즈전부터 최근 7연승을 달렸고, 시즌 전적 11승1패로 압도적인 승리를 유지했다. 또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원정 경기 7연승도 질주했다. 반면 두산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5패(7승)째를 추가했다.

NC 마이크 라이트와 두산 이영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양팀 선발들은 1회부터 늘어나는 투구수에 묶여 고전했다. 하지만 NC가 먼저 점수를 뽑았다.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가 우중간 2루타를 때리며 포문을 열었고, 애런 알테어가 삼진 당한 후 나성범의 첫 적시타가 터졌다. 나성범이 이영하의 보크로 2루까지 진루했고, 양의지가 나성범을 불러들이는 우전 적시타를 추가했다. NC의 공격은 2아웃 이후에 계속 됐다. 노진혁의 안타, 상대 폭투, 강진성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고, 이명기의 타구가 투수 맞고 굴절돼 유격수 앞 내야 안타가 되면서 3루 주자 양의지가 홈을 밟았다. NC는 1회부터 가볍게 3점을 뽑았다.

두산은 1회말 만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NC가 2회초 다시 달아났다. 박민우 볼넷, 알테어 안타로 무사 1,2루.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주자 만루가 됐다. 박석민이 친 타구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가 되면서 3루에 있던 박민우가 홈을 밟아 NC가 4-0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2회와 4회 득점권 찬스에서 번번이 침묵하면서 추격 기회를 놓쳤다.

잠잠하던 7회초 NC가 승리 분위기를 굳히는 추가점을 얻었다. 1아웃 이후 강진성이 우전 안타로 1루를 밟았고, 이명기가 두산 3루수 허경민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주자가 쌓였다. 1사 1,2루에서 권희동이 바뀐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쳐서 NC는 5-0으로 1점 더 도망쳤다.

두산은 뒤늦게 불씨를 당겼다. 7회말 2점을 따라붙었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안타, 최주환의 2루타로 만든 2사 2,3루 기회. 김재호가 친 타구가 우익수 방면 깊숙한 곳으로 흘러가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기에 충분했다. 두산은 5점 차에서 3점 차로 격차를 좁혔다.

그리고 8회말 공격에서 두산이 NC를 턱 밑까지 쫓았다. 김인태와 박건우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페르난데스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재일이 우익수 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흘러가는 1타점 2루타를 추가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최주환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두산이 1점 차로 NC를 압박했다.

하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고, NC는 마무리 원종현을 투입해 8회말 위기를 막은 후 9회말 세이브를 추가했다. 원종현의 시즌 5호 세이브다.

이날 NC 선발 라이트는 5이닝동안 115구 역투를 펼치며 4안타 5탈삼진 5볼넷 1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많았지만 주자가 출루할 때마다 꾸역꾸역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반면 두산 선발 이영하는 4이닝 7안타 4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 동시에 개인 기록도 깨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잠실 구장 17연승을 기록 중이던 이영하는 1승을 추가했다면 조쉬 린드블럼과 더불어 특정 구장 개인 최다 연승 기록인 18연승을 달릴 수 있었지만 무산되고 말았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