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치타-남연우 커플의 일상이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는 치타-남연우가 새 커플로 합류했다.
이날 치타는 남연우와의 첫 만남을 "미팅 자리에서 처음 만났다. 문을 여는 순간 저를 돌아봤는데 '잘생겼다'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남연우는 "전날 술을 많이 드셔가지고 일어나자마자 나온 느낌이더라. 모자 눌러쓰고. 좀 심쿵 하더라. 보자마자 뭔가 사르르 녹는. 긴장되면 수전증이 온다. 그때 커피를 못 마시겠더라. 그 이유가 뭘까에 대해 분석하고 있는데 아직 못 찾겠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치타의 곡 작업을 묵묵히 기다려 준 남연우는 "화장을 할까?"라는 치타의 질문에 "지금도 충분히 예뻐"라며 군더더기 없는 답으로 부러움을 샀다. 두 사람은 남연우의 한국예술종합학교 동기이자 동네 친구인 배우 윤박과 낮술 타임을 가졌다.
윤박은 공개 연애에 프로그램까지 합류한 커플에게 "결혼하는게 가장 이상적이다. 부담되지 않나"고 물었다. 이에 치타는 "그저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에 대한 기록이지머"라며 쿨하게 답했다. 남연우는 친구 앞에서도 자연스럽게 치타에게 생선살을 발라주고, 티가 나지 않게 연인 치타를 챙기는 자상한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모았다.
치타는 남연우가 연출한 영화 '초미의 관심사'에 출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윤박이 지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후보에 올랐던 남연우의 모습을 회상하자, 남연우는 "이번영화로 여우주연상 조민수, 신인여우상 김은영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치타 역시 "부산국제 영화제에서 반응 정말 좋았다"며 힘을 실었다.
윤박은 "사귀는 동안 크게 싸운 적이 있냐"고 물었고, 이에 치타는 "한 번"이라고 대답했다. 치타는 "태어나기 전부터 부모님도 친구인 모태 이성친구와 술먹고 찍은 사진에 화를 냈다"고 설명했고, 남연우는 "심지어 집에서 자고 간다고 했다. 저는 이성 친구가 거의 없어서 그 순간에는 잘못했다고 생각을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치타는 "어느 순간 행복감과 같이 오는 불안감이 있더라. 그래서 뜬금없이 '오빠 근데 잘 질리는 스타일이야?'라고 물었는데 오빠가 '그런 것 같진 않다'고 답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남연우도 같은 질문을 했고, 치타는 "난 잘 질리는 스타일이야"라고 장난을 쳤다고. 그러자 남연우는 "나는 안 질리게 해줘야겠다 생각했다"고 이야기해 새로운 멘트 장인으로 등극했다.
오는 7월 결혼을 발표한 우혜림, 신민철 커플은 결혼 발표 후 첫 데이트로 예비 장인·장모님을 만나기 위해 우혜림의 부모님 댁을 찾았다. 신민철은 예비 장인 장모님과 편안한 관계를 보였다. 이에 신민철은 "연애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양가 부모님과 함께 했다. 어려움이 거의 없이 편안하다"라고 설명했다.
우혜림의 어머니는 요리 준비를 위해 예비 사위 신민철을 호출했다. 알고보니 어머니가 고기에 대한 편견으로 평소 고기 요리를 잘 하지 않으셨지만, 사위에게 씨암탉을 잡아주고 싶은 마음에 준비를 하신 것. 신민철은 앞치마를 입고 어머니를 대신해 닭고기를 손질했다.
딸을 보내는 서운한 마음이 든 우혜림의 아버지는 과거 딸을 한국으로 보내고 손편지와 함께 정리한 사진첩을 봤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우혜림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는 "너의 재능을 나만 보기 아까웠다. 전 세계 사람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해줬으면 좋겠었다"라며 어린 딸의 꿈을 위해 흔쾌히 보내준 마음을 덧붙였다.
장모님과 사위의 첫 작품인 닭도리탕을 함께 맛있게 먹었다. 장모님은 신민철의 첫 인상을 회상하며 "선하고 맑게 보였다. 여자친구가 없다는 말에 내심 안심이 됐다"라며 "아빠 같은 모습이 많다. 좋은 뜻으로 고지식하고"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함께 식사를 마친 네 사람은 이전에는 이야기하지 못했던 '결혼'에 대한 현실 문제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우혜림의 부모님은 두 사람에게 신혼집은 어디에 마련할지, 경제권 정리는 어떻게 할지 등 결혼 전 준비하고 정리해야 할 것들을 걱정하며 물었다. 뿐만 아니라 빠질 수 없는 가족계획에 대해 물으며 '허니문 베이비' 언급하자 우혜림은 깜짝 놀랐다. 이에 우혜림은 "졸업하고 2년 후를 생각한다"고 답했다.
결혼 32년 차인 우혜림 부모님과의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 우혜림은 "아버지가 직설적인 질문을 잘 하시는분이 아닌데, 예민하고 민감할 수 있는 얘기지만 가족으로서 진지한 대화를 이제서야 나누는 느낌이었다. 좋았다"고 이야기 했다. 신민철은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라 많이 당황했어요"라며 당시의 기분을 전했다.
이어 네 사람은 동네 산책에 나섰다. 신민철은 다리가 아프다는 장모님의 말에 "업어 드릴게요"라며 선뜻 등을 내어줬고, 사위의 든든한 등에 업힌 어머니는 "우리 사위 최고"라고 외쳤다.
이날 이재한은 코로나19로 힘들어진 후배 다이버들을 위해 재능 기부로 무료 강습을 진행했다. 이재한은 수강들 앞에서 누구보다 엄격한 다이버 강사로 변신했다. 하지만 최송현은 "저한테는 아니었다"라며 "자기가 강사로서 그렇게 까지 무너지는 모습은 처음 봤다고 했다"고 말해 부러움을 샀다. 최송현은 수중 카메라를 들고 이재한의 강습 현장을 담으며 조교로 활약했다.
강습 후 이재한은 후배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스승이자 선배 다이버로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후배들은 이재한을 보며 강사의 꿈을 키웠다고. 이재한은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치열한 삶이다"라며 처음엔 많이 말렸었음을 밝혔다. 이에 후배들은 "힘들때 형님이 돈 없는 동생들에게 늘 한식을 사주셨다. 그래서 거기에 영혼을 팔았다"며 '정신적 지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후 이재한은 최송현과 식사자리에서 코로나19 여파의 심각함을 언급했다. "다이빙 10년 만에 최악이다. 수입이 90%줄었다"는 그는 "IMF 때 집이 망한 적이 있었는데, 가족들이 크게 안 힘들정도로 아버지가 금방 일어나셨다. 지금 생각하면 아버지는 어떻게 했을까 생각난다. 궁금하다. 물어볼 수도 없고"라며 현실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재한의 진심이 담긴 고민과 걱정을 듣던 최송현이 "오빠 힘내세요~"라며 특급 애교로 그를 환히 웃게 만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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