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의 유격수 골든글러브 3연패가 가능할까.
초반 각 팀 유격수들의 활약이 뛰어나다. 국내 최고 유격수라면 김하성을 꼽는 이들이 많지만 초반이긴 해도 올해 유격수 경쟁이 치열하다.
2015, 2016년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김재호는 초반 매서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이 무려 3할9푼이다. 타격 전체 8위에 올라있다. 수비형 유격수지만 타격도 좋은 편인 김재호로선 3년간 뺏긴 황금장갑을 되찾을 좋은 기회다.
롯데 자이언츠 딕슨 마차도는 예상외의 장타력으로 국내 야구팬에게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메이저리그급 수비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던 마차도는 평가에 걸맞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타성 타구도 잡아서 여유있게 아웃시키는 능력으로 롯데 수비에 안정감을 주고 있다. 여기에 벌써 4개의 홈런을 친 장타력이 매력적이다. 타율은 2할7푼5리로 초반에 비해 조금 낮아졌지만 장타력을 보여줌으로써 상대팀 투수들이 긴장하게 만들었다. 홈런을 치다보니 타점도 14개로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워낙 좋은 수비 능력을 갖췄기에 타격에서 기본 이상의 실력만 보여줘도 골든글러브에 도전할만하다. 역대 외국인 선수가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은 것은 지난 2002년 산성의 틸슨 브리또가 유일하다. 마차도가 18년만의 외국인 유격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하는 셈이다.
1위를 질주하는 NC 다이노스의 노진혁도 초반 좋은 흐름이다. 타율 2할9푼7리에 2홈런, 8타점을 올렸다. NC에서 박민우 강진성(이상 9타점)에 이어 팀내 타점 3위다. 그만큼 하위타선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KT 위즈 심우준도 타율 2할9푼2리로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도루도 3개를 하면서 빠른 발도 과시 중.
골든글러브 3연패를 노리는 김하성은 아직 자신의 페이스에 올라오지 못했다. 타율 1할8푼8리에 1홈런, 5타점에 머물러있다. 그래도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6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면서 타격감이 올라오는 모습이다. 시즌 초반이라 김하성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는 별로 없다.
한화 이글스 하주석의 부상 이탈은 아쉽다. 부상에서 돌아와 타율 3할3푼3리에 7타점으로 한화 타선에서 좋은 역할을 했지만 17일 뛰다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이탈했다.
유격수는 수비가 중요한 자리라 타격도 잘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더 타격을 잘하는 선수가 눈에 띈다. 올시즌 초반 유격수들의 타격이 전체적으로 좋다. 그 해 최고의 유격수라는 것을 인증하는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초반 레이스에서부터 흥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