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지현-홍성덕 부부가 반려견 덕분에 아들 한주와 한 층 가까워 졌다.
17일 방송된 채널A '아빠본색'에서는 김지현-홍성덕 부부가 10대 아들 한주와 가까워지기 위해 반려견을 입양했다.
이날 김지현은 평소 엄마와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는 10대 아들 한주와 가까워지기 위해 남편에게 '반려견 입양'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김지현은 "나도 강아지를 데려오면 내 일이 많아질 것 같아서 걱정된다. 그래도 한주가 정말 바라는 것 같다"고 남편 홍성덕을 설득했다. 김지현은 "사실 키울 자신은 없었다. 그런데 한주가 '강아지가 키우고 싶다'고 말하니까 마음이 달라졌다"면서 "강아지가 오면 가족과 대화를 한다고 하더라. 한주를 위해서 결심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홍성덕은 "난 강아지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라며 내키지 않아 했지만, 아들에게 "강아지 데려오면, 강아지 데리고 엄마하고 매일 같이 산책하는 거야"라고 제안하자 한주는 반색하며 "알았어요"라고 말해 반려견 입양을 찬성했다.
늘 똑같은 자세로 방 안에만 있던 한주는 강아지 이야기에 눈빛부터 달라졌고, 강아지가 오는 날에는 야무지게 방 청소를 하고는 거실에 나와 엄마 김지현과 강아지 집 만들기에 돌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강아지 집 조립에 서투른 엄마 김지현을 척척 돕는 한주의 모습에 스튜디오 출연진들은 "거실에 나온 모습을 처음 보는 것 같다"라며 놀라워했고, 김지현은 "잘 안 나오죠?"라며 웃었다.
마침내 홍성덕이 새하얀 솜뭉치 같은 강아지를 데리고 집에 돌아왔다. 강아지가 도착하자 한주는 활짝 웃으며 강아지 밥 주는 법에 관심을 보였고, 거실에서 가족들과 함께 둘러 앉아 강아지 곁을 떠나지 않았다. 한주의 모습에 놀란 김지현은 "한주가 강아지를 볼 때는 자상하고 웃음이 있더라"며 기뻐했다.
강아지에게 '만두'라는 이름을 지어 준 세 사람은 처음으로 공원 산책까지 함께 나서, 한층 더 돈독해진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홍성덕은 "강아지가 와서 화목해졌다. 가족이 단단해졌다. 아내에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한주는 "제가 얼마나 나쁘게 굴었는지 알겠더라. 지금까지 말 안들은 것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부모님 속 안 썩이도록 노력할게요. 사랑해요"라고 영상 편지를 통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평소 잘 드러내지 않던 한주의 진심에 김지현-홍성덕 부부는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고, MC 소유진은 같은 엄마로서 감동한 나머지 말을 잇지 못하며 눈시울이 촉촉해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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