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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로 얼굴 가린 ‘경비원 폭행’ 입주민, ‘유가족에 사과?’ 질문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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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가해자로 지목된 주민 A(49)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17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쯤 A씨를 폭행 등 혐의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자신의 얼굴을 가린 채, 외제차를 타고 경찰서에 출석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마주친 취재진들이 "폭행을 인정하느냐"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 "경비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냐"고 질문 했지만 굳게 입을 다문 채 조사실로 향했다.

A 씨는 상해와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지난달 21일 이중주차 문제로 경비원을 때리고 밀치며 폭행한 혐의와 이후 지난 3일 다시 경비실을 찾아가 또 코뼈가 부러지도록 때리는 등 두세 차례 더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A 씨는 경비원을 일방적으로 폭행한 게 아니라 쌍방 폭행이었다면서 "사실이 과장됐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A 씨가 경비원에게 고액의 치료비를 달라며 협박하고 평소 사직을 강요하며 욕설을 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또 주민 등에 따르면 이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50대 최모씨는 지난달 21일 주차 문제로 A씨와 다툰 뒤, A씨로부터 지속해서 폭언과 폭행을 당하다가 이달 10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최씨는 숨지기 전인 지난달 말 상해와 폭행, 협박 등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A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