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초신성 엘링 홀란드(19·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분데스리가 재개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알리는 골을 쐈다.
홀란드는 16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샬케04와의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레비어 더비)에서 0-0 팽팡하던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우측 토르강 아자르의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는 순간 스피드와 침착한 슈팅이 돋보인 장면이다.
이번 골은 지난 1월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그의 분데스리가 10호골이다. 리그 기준 54.1분당 1골을 만들어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약 7주간의 실전 공백도 그의 득점 페이스를 막지 못했다. 잘츠부르크 시절까지 포함할 때 올시즌 터뜨린 골만 40골에 달한다.
후반 라파엘 게레이로의 4번째 골도 어시스트한 홀란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분명 평소와 같지 않다. 알다시피 7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 경기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에 내 득점이 놀랍지 않다"고 위풍당당하게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철저하게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 선수들이 고함치는 소리까지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벤치에 앉은 선수들끼리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했다.
도르트문트의 루시앵 파브르 감독은 "좋은 패스와 득점이 나와도 함성이 들리지 않았다. 낯설고, 유니크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골키퍼 로만 뷔르키는 "경기 전 오랜시간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다. 팬도 없고 그저 축구가 즐거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뛰자고. 우린 오늘 그렇게 뛰었다. TV로 시청한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안겨 기쁘다"고 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