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T 투수 데스파이네가 변칙 투구로 경고를 받았다.
데스파이네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2로 앞선 6회초 선두 이학주 타석에 볼 2개를 던진 후 박근영 주심이 마운드로 향했다. 데스파이네에게 통역을 통해 경고를 했다. 변칙 투구에 대한 이야기였다. 투구 모션을 일정하게 하라는 경고. 하지만 데스파이네는 수긍할 수 없다는 듯 불만 섞인 표정을 지었다.
KT 벤치에서 이강철 감독이 나와 설명을 요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약 3분 후 경기는 속개됐다.
데스파이네는 흔들림이 없었다. 브레이크 후 이학주에게 초구에 범타를 유도했다. 이원석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후 박계범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박해민을 플라이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데스파이네는 어려가지 변화를 주며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노력했다. 3회 박찬도 타석 때 갑작스러운 퀵 피치를 했다. 타자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 타자 박승규 타석 때는 이중키킹 모션으로 공을 던지기도 했다.
이중키킹을 하는 투수는 리그에 제법 많다. 이중키킹이 일정하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중모션이 일관성이 없을 경우 주심은 보크를 선언할 수 있다.
데스파이네의 승부욕이 빚어낸 해프닝. 이후 다른 경기에서도 변칙 투구가 계속될 경우 상대 벤치의 항의로 또 다시 논란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수원=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