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팬들께 죄송하다."
8연패에 빠져있는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그래도 희망을 얘기했다. 이제 10경기를 치렀는데 1승9패로 꼴찌지만 134경기가 남아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SK는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갖는다. 8연패에 빠져 있는 상태라 연패를 끊어야 하지만 이날 SK 선발은 2년차로 선발은 처음 나오는 왼손 유망주 백승건이다. NC는 로테이션대로 에이스인 드류 루친스키가 나온다. 선발 무게로는 NC에게 크게 기울어져 있는 경기.
"팬들께 죄송하다"고 한 염 감독은 "아직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잘 추스리겠다. 경기는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희망을 얘기했다.
박종훈 문승원 김태훈 등 3명의 국내 투수에 대해서 "국내 선발들은 제몫을 잘해주고 있다"면서 특히 전날 7이닝 무실점을 한 김태훈에 대해 "최고의 피칭을 했다. 승리를 못한게 미안하고 아쉽다"라고 했다.
결국은 타격, 중심 타선이 쳐야 한다고 했다.
염 감독은 "10개팀이 다 마찬가지다. 기둥들이 쳐야 한다"라면서 "중심이 헤매면 타선이 죽는다. 전체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 중심이 살면 다른 선수들도 살아난다"라고 했다.
SK는 전체적으로 타선 침체에 빠져있다. 한동민이 혼자 5개의 홈런을 치면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SK 타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최 정은 10경기서 안타 4개만을 치며 타율 1할2푼9리에 1홈런 1타점에 그치고 있다.
SK는 이날 3번 로맥-4번 한동민-5번 최 정으로 중심타자들의 순서를 바꿨다. 자주 맡았던 타순이 아니다. 로맥과 최 정은 2018년 10월 13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서 3번과 5번을 친 이후 처음으로 나오고 한동민은 지난해 9월 13일 부산 롯데전서 4번타자로 나선 적있다.
부진한 최 정의 타순을 뒤로 내리면서 잘 치고 있는 한동민을 4번에 놓고 득점력을 높여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