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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포항 경북 라이벌전, 공방전 끝 1대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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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대구FC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북 라이벌전, 치열한 다툼 끝에 1대1로 끝났다.

대구와 포항은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양팀은 경북 지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만날 때마다 뜨거운 경기를 펼쳐왔다. 이번 주말 최고의 빅매치로 꼽혔다.

경기 전 분위기는 포항쪽이 좋았다. 포항은 앞서 열린 개막전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2대0으로 완파하며 좋은 스타트를 했다. 반면 대구는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이렇다 할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0대0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대구 입장에서는 무관중이어도 홈에서 처음 치르는 경기이기에, 뒤로 물러날 수 없었다.

초반부터 양팀이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양팀 모두 문전에서 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중원에서만 공방전을 벌였다. 대구는 인천전처럼 아직 선수들의 손발이 완벽히 맞지 않는 듯 패스 미스가 자주 연출됐다. 포항은 대구 역습 차단을 위해 수비벽을 단단히 하며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중심으로 공격을 풀었다.

선제골은 포항이 넣었다. 전반 42분 팔로세비치가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부산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 왼쪽 측면에서 송민규가 기가 막힌 아웃프런트 킥으로 크로스를 보냈고, 이를 아크 부근에서 달려들던 팔로세비치가 톡 건드려 손쉽게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포항의 1-0 리드. 다급해진 대구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공격수 데얀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마련했다. 인천전에서도 경기 후반 데얀이 들어가자 답답했던 공격이 살아났던 대구였다.

이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데얀이 문전과 미드필드 지역을 오가며 경기를 풀어줬다. 측면 공격수 김대원이 이진현이 빠진 중앙으로 내려가 가운데, 측면을 모두 휘저어주니 대구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후반 몰아치던 대구가 결국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대원이 자로 잰듯한 크로스를 올려줬고, 장신 포워드 에드가가 골문 반대쪽을 보고 정확히 머리를 가져다 댔다.

이후 경기 주도권은 대구가 가져갔다.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포항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후반 37분 각도 없는 곳에서 때린 에드가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장면이 아쉬웠다.

포항도 팔라시오스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쪽에 무게를 더하고자 했지만, 여러차례 잡은 슈팅 찬스에서 마지막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경기 막판 전세를 뒤집어 마지막까지 대구 수비를 괴롭혔지만 결승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렇게 양팀의 라이벌전 시즌 첫 맞대결은 1대1 무승부로 마감됐다. 양팀이 승점 1점씩을 나눠갖게 됐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