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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포트]5연패 염경엽 감독 "지금 힘들지만 우리 선수들 이겨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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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지금 힘들지만 잘해서 이시기를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하지 못한 SK 와이번스의 초반 5연패. 13일까지 1승6패로 꼴찌다. 에이스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의 이적으로 전력 약화가 예상됐지만 이 정도로 떨어질 줄은 아무도 몰랐던 상황이다. 이는 SK 역시 마찬가지일 듯.

SK는 안정적인 닉 킹엄과 강속구의 리카르도 핀토를 영입하며 다시한번 우승에 도전하려 했다. 여기에 유망주 성장을 위해 1,2군 모두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치렀다.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크게 떨어지는 부분이 없어보였지만 정규시즌의 뚜껑을 열자 모든 부분에서 무너졌다.

시즌 초반엔 불펜과 타격 부진이 원인이 됐지만 12,13일 LG전에선 믿었던 외국인 투수 킹엄과 핀토가 차례로 무너지면서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했다.

1승6패는 염경엽 감독의 감독 인생에서도 처음이다. 지난해 3승4패가 가장 안좋은 출발이었다. 이재원 채태인 고종욱 등 주전들의 부상마저 겹쳐 더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

염 감독은 14일 LG전을 앞두고 "지금 연패를 끊어야 한다"며 초반 5연패에 대한 절박함을 말하면서도 선수들이 그동안 흘린 땀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염 감독은 "지금 팀에 생긴 공간을 메워야 한다. 우리가 채워야할 부분들이 있다. 하나 하나 채워져야 팀이 안정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힘들지만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어느 해보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시작이 좋지 않아 감독으로서 미안하고 안타깝다"라고 한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이 시기를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희망을 얘기했다.

SK는 이날 선발 라인업으로 2군에서 올라온 오준혁을 고종욱을 대신해 2번-좌익수, 이홍구를 이재원을 대신해 7번-포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유망주로 패전조에서 경험을 쌓게 하려던 김정빈과 김주온은 필승조로 올릴 계획을 세웠다. 처음에 계획했던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예정보다 빨리 필승조에 들어가게 된 것. 염 감독은 "김정빈과 김주온은 필승조에서 뛰며 경험을 쌓게 할 생각이다. 좋지 않으면 (필승조에서) 뺏다가 좋아지면 다시 올리는 식으로 기용하며 필승조로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SK에겐 큰 위기지만 좋지 않은 부분을 유망주로 채우면서 돌파하려는 염 감독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