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우완 데이비드 뷰캐넌이 국내 무대 두번째 출격한다.
뷰캐넌은 13일 오후 6시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국내 무대 데뷔전이었던 지난 7일 NC전에 이은 두번째 등판.
관건은 홈런과 좌타자다.
만나는 팀마다 부담스러운 거포 군단이다.
지난 7일 NC전은 썩 좋은 기억이 없다. 6이닝을 소화했지만 홈런 포함, 6안타와 4사구 2개로 5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관건은 좌타자다. 박민우 이명기 노진혁 김태진 등 좌타자들에게 고전했다. 홈런도 노진혁에게 허용했다. 좌타자 상대 타율이 0.357, 우타자 상대 타율 0.111에 비해 크게 높다.
키움에는 전날 결승타를 날린 이정후를 필두로 서건창, 임병욱, 김혜성, 박준태 등 좌타 라인이 견고하다. 박병호 김하성 박동원 등의 우타 라인의 홈런 한방도 조심해야 한다.
타선 지원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라 장타 한방에 승부가 기울 수도 있다.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이정후를 특히 조심해야 한다.
뷰캐넌을 상대할 키움 선발은 우완 최원태다. 지난 7일 광주 KIA전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9안타 2볼넷으로 2실점 했다. 많은 안타를 허용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 했다.
뷰캐넌과 반대로 최원태는 우타자를 경계해야 한다. 9안타 중 6안타를 우타자에게 맞았다. 그 중 2루타도 2개가 포함돼 있다. 우타자 상대 타율 0.545로 좌타자 상대 0.273보다 훨씬 높다.
지난해 삼성전에는 1경기 등판이 전부다. 6이닝 7안타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홈런 포함, 3타수3안타를 기록한 천적 구자욱이 타선에 없는 건 호재다. 2타수1안타를 기록한 러프도 없다. 박해민 김상수(각각 3타수1안타) 외 다른 타자들은 안타가 없다.
삼성 타선이 전반적인 침체 상황이라 장타만 조심하면 생각보다 쉽게 넘어갈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선수는 일발장타를 갖춘 김동엽과 이원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