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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핫포커스]중견수 최원준, '만세' 트라우마 극복할까? "김호령 복귀? 최소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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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KIA 타이거즈의 운명이 '핫가이' 최원준에게 달렸다.

최원준은 개막 첫주 KIA의 부진을 부른 장본인이다. 올봄 스프링캠프에서 맷 윌리엄스 감독으로부터 날카로운 타격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외야수로 중용됐다. 시즌 시작전 팀간 연습경기에서도 16타수 7안타(타율 0.438)의 맹타를 휘두르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타격에서는 개막 후 6경기에서 4경기 연속 안타 포함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문제는 극심한 수비 불안이다.

최원준은 지난 6일 키움 전 8회초 서건창의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 때 낙구 지점 포착에 실패, 허무한 패배를 불렀다. 다음날에도 무리한 3루 송구로 타자 주자를 2루에 보내는 등 조급한 마음을 여과없이 노출했다.

9일, 10일 삼성 전에서도 타구 위치를 놓치는 실책성 플레이가 이어졌다. KIA 팬들이 상대 타자를 향해 '중견수 방향으로 치지 마라'고 기원할 지경이다. 수비 부진을 타격에서 메운다고는 하지만, 최원준의 포지션은 외야의 중심인 중견수다.

하지만 최원준에 대한 윌리엄스 감독의 신뢰는 공고하다. 현재 팀 사정상 최원준 외엔 중견수를 볼 선수가 없다는 설명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12일 한화 이글스 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핫가이 최원준'이란 통역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그는 "(최원준의 중견수 기용에)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어쩔 수 없다. 우리 팀의 중견수 후보들이 모두 부상당한 상태다. 변화를 줄수가 없다. 최원준을 믿고 기용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중견수 요원 이창진과 김호령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게 문제다. 김호령은 복귀까지 최소 2주가 필요하다. 이창진은 부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KIA 관계자는 "김호령은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 이창진은 현재로선 복귀 시기를 말하기 어렵다. 거쳐야할 절차가 많다"고 답했다.

앞으로 최소 2주. KIA 팬들이 '중견수 최원준'을 봐야할 시간이다. 윌리엄스 감독의 말처럼, 지금으로선 최원준을 믿는 방법 뿐이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